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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당국, 매몰자 발굴도 병행 "구조작업 끝까지 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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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당국, 매몰자 발굴도 병행 "구조작업 끝까지 최선"

입력
2022.01.16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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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층 잔해물 대부분 제거
남은 실종자 5명 발견 못 해
23~28층 매몰됐을 걸로 추정
"타워크레인 해체 이후 본격 수색"

광주 현대산업개발 신축아파트 붕괴 엿새째인 16일 오전 광주 서구 화정동 붕괴 사고 현장에서 파손된 타워 크레인을 해체하기 위한 1,200톤급 크레인 조립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뉴시스

광주 현대산업개발 신축아파트 붕괴 엿새째인 16일 오전 광주 서구 화정동 붕괴 사고 현장에서 파손된 타워 크레인을 해체하기 위한 1,200톤급 크레인 조립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뉴시스

광주광역시 서구 화정동 현대아이파크 붕괴 사고 현장의 구조작업이 사실상 매몰자 발굴 체제로 전환됐다. 소방당국은 지상 잔해물 제거 작업을 완료했지만, 실종자를 추가로 발견하지는 못했다. 남은 실종자 5명은 콘크리트 잔해물로 가득한 201동 23~28층에 매몰돼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16일 사고수습통합대책본부에 따르면, 소방당국은 지하 4층~지상 2층 실외 부분의 붕괴 잔해물을 대부분 제거했다. 추가 붕괴 우려가 있는 201동 타워크레인 아래부분을 제외한 지상층을 모두 수색했지만 14일 첫 실종자 발견 이후 남은 실종자 5명은 발견되지 않았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현장브리핑에서 "집중적으로 수색작업을 펼쳤지만 아직까지 다섯 분을 구조하지 못한 안타까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소방당국은 17일 안전 분야 전문가들과 대책회의를 열고 고층부에 대한 수색·구조방안을 논의한다. 다만 안전 문제로 구조대원 투입이 어려워 타워크레인 해체가 완료되는 21일 이후에나 본격적인 수색이 가능할 전망이다.

고층부 수색은 잔뜩 쌓인 콘크리트 잔해물 제거 작업과 병행될 예정이다. 잔해물을 치우지 않고선 실종자를 발견하기 어렵다는 판단 때문이다. 현재까지는 인명구조견과 내시경 카메라를 이용한 부분 수색만 이뤄졌다.

이용섭 시장은 실종자의 생존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안전하게 가족 품으로 돌아오길 바라지만, 이 시점에 어떤 말씀을 드릴 수 있겠나"라고 말했다. 염건웅 유원대 경찰소방행정학과 교수는 "생존자 구조가 가장 중요하지만 골든타임이 지난 것 같다"고 진단했다.

소방당국은 그러나 실종자 구조 작업을 포기하지 않았다. 건물 내부에선 여전히 구조대원들이 실종자를 찾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날도 오전 7시 30분쯤부터 구조대원 209명과 인명구조견 8마리 등이 투입돼 지하층 및 건물 전층에 대한 실종자 수색을 이어갔다.

실종자 가족들은 협의회를 만들어 수색 장기화에 대비하고 있다. 실종자 가족 대표인 안모씨는 취재진과 만나 "생업 문제도 있기 때문에 가족들이 '아이파크 붕괴 희생자 가족 협의회'(가칭)를 만들어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광주 김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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