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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 석유 시설 피습 여파...국제유가 7년 만에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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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 석유 시설 피습 여파...국제유가 7년 만에 최고치

입력
2022.01.19 09:44
수정
2022.01.19 15:43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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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 공급 차질 우려에 유가 상승"
배럴당 100달러까지 상승 전망도

미국 텍사스에 있는 이글 포드 유전.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텍사스에 있는 이글 포드 유전. 로이터 연합뉴스

주요 산유국인 아랍에미리트(UAE) 석유 시설이 예멘 반군에게 공격당한 여파로 국제유가가 7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18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1.9%(1.61달러) 오른 85.4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산 셰일오일이 본격 등장하며 유가 하락이 시작된 2014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이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도 3월물 브렌트유가 한때 배럴당 1.7%(1.44달러) 상승한 87.92달러에 거래됐다. 브렌트유 가격은 올해 들어서만 약 12% 상승했다.

블룸버그는 “UAE 석유 시설 피습으로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진 것이 유가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전날 예멘 반군이 무인기(드론)로 UAE 아부다비 국제공항과 석유 시설을 공격해 근로자 3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다. 아부다비석유공사(ADNOC)는 “국내외 고객들에게 중단 없이 제품을 공급하기 위한 사업 계획을 가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당분간 유가 상승이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내년까지 원유 가격이 배럴당 100달러 수준에 이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ING 이코노믹스의 워런 패터슨 원자재 전략 본부장은 “수요가 안정적인 상황에서 발생한 공급 차질 우려가 예상보다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CMC 마켓츠의 애시 글러버 시장 분석가는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이 계속되고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이 증산량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유가는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 세계를 강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대유행이 당초 예상과 달리 원유 수요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은 것도 유가 상승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꼽힌다. 게다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위기가 고조되면서 러시아산 원유 생산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고 일간 월스트리트저널은 지적했다.

김표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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