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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화 운동' 이을호 전 민청련 부위원장 별세...향년 67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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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화 운동' 이을호 전 민청련 부위원장 별세...향년 67세

입력
2022.01.26 21:19
수정
2022.01.26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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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태 전 의장과 민청련 창립 주도
1980년대 남영동·안기부서 고문 피해

이을호 전 민주화운동청년연합 상임위원회 부위원장이 26일 별세했다. 사진은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와 이 전 부위원장의 아내인 최정순 서울시의원 모습. 민청련동지회 제공

이을호 전 민주화운동청년연합 상임위원회 부위원장이 26일 별세했다. 사진은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와 이 전 부위원장의 아내인 최정순 서울시의원 모습. 민청련동지회 제공

1980년대 군사정권 시절 민주화 운동에 참여하다 고문 피해를 입은 이을호 전 민주화운동청년연합(민청련) 상임위원회 부위원장이 26일 별세했다. 향년 67세.

아내인 더불어민주당 최정순 서울시의회 의원은 이 전 부위원장이 이날 오전 10시 41분 지병으로 별세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1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고인은 입원 치료를 받던 중 지난 7일 폐 손상이 발생해 중환자실로 옮겨졌다.

1955년 전북 부안에서 태어난 이 전 부위원장은 전주고를 수석 졸업한 뒤 1974년 서울대 사회계열로 입학했다가 철학과로 전과했다. 그는 1977년 서울대 철학과 4학년 재학 당시 긴급조치 9호 위반으로 구속돼 투옥됐다. 대학 졸업 후에는 출판업에 종사하다가 1983년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이 주도한 민주화 운동단체 민청련 창립에 참여한 뒤 기획실장, 정책실장 등으로 활동했다.

고인은 1985년 민청련 활동을 이유로 김 전 의장과 함께 붙잡혀 남영동 대공분실과 남산 안기부에서 혹독한 고문에 시달렸다. 이 사건 후유증으로 정신병원에 유치된 채 재판을 받았다. 이후에도 질환이 재발하면서 가족들 또한 오랫동안 고통을 겪었다. 2018년 우석대 김근태연구소 부소장으로 있으면서 세계철학사를 번역하기도 했다.

장례는 민청련 동지회장으로 진행하며 추모식은 27일 오후 6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린다. 발인은 28일 오전 7시, 장지는 경기 남양주시 마석 모란공원묘원이다.

최정순 서울시의회 의원 제공.

최정순 서울시의회 의원 제공.


나주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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