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부문 뛰어난 제작자상 후보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비영어권 드라마 최초로 미국제작자조합(PGA)상 후보에 올랐다.
PGA가 27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제33회 시상식 후보 명단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은 '핸드메이즈 테일'(훌루), '모닝쇼'(애플TV 플러스), '석세션’(HBO), '옐로스톤'(파라마운트 네트워크) 등과 함께 TV부문 '뛰어난 제작자상' 후보에 올랐다. 1990년 제정된 이 상은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 다큐멘터리 등에서 뛰어난 제작 역량을 보인 프로듀서에 수여된다.
PGA는 '오징어 게임'을 후보엔 올렸지만, 특정 제작자를 지명하지 않았다. 후보자 명단엔 '자격 결정 보류'라고 공지됐다. 상을 받는다면, '오징어 게임'을 제작한 황동혁 감독이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시상식은 3월 19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다.
앞서 '오징어 게임'은 미국배우조합상(SAG)에서 대상 격인 TV드라마 부문 앙상블상 등 4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SAG 역사상 한국 드라마는 물론이고 비영어권 드라마가 후보에 지명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SAG에선 2021년 윤여정이 '미나리'로 여우조연상을, 2020년엔 '기생충'의 송강호 등 배우들이 비영어권 영화 최초로 앙상블상을 받았다. 황동혁 감독이 이정재 등 출연 배우들과 함께 트로피를 들어올릴지에 관심이 쏠린다. 세계 최대 배우 노조인 SAG가 매년 개최하는 이 시상식은 영화와 TV 분야에서 활약한 배우를 꼽는다.
'오징어 게임'은 최근 미국 음향편집기사조합(MPSE), 영화오디오협회(CAS), 미술감독조합(ADG), 의상디자이너조합(CDG)상 후보에도 줄줄이 올랐다. 이 여세를 몰아 '오징어 게임'이 9월 열릴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상인 에미상에서도 주요 부문 후보에 오를 것으로 버라이어티 등 외신은 전망하고 있다.
앞서 지난 9일 미국에서 열린 제79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선 배우 오영수가 TV부문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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