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오락관' MC 허참, 간암 투병중 별세… 향년 73세

1984년부터 25년간 가족오락관 MC로 활약

2009년 4월 18일 방송을 끝으로 막을 내리는 KBS 1TV '가족오락관'의 MC 허참(앞줄 왼쪽)이 마지막 녹화를 진행하는 모습. 연합뉴스

예능프로그램 '가족오락관'을 25년간 진행한 방송인 허참이 별세했다. 향년 73세.

1일 방송계에 따르면 고인은 간암으로 투병 생활을 하던 중 이날 세상을 떠났다.

허참은 1971년 동양방송 '7대 가수쇼'를 통해 데뷔했다. '쇼쇼쇼', '도전 주부가요스타', '가요청백전', '올스타 청백전'에서 MC로 활약했다. 고인의 대표작은 KBS 가족오락관으로, 1984년 4월 첫 방송부터 2009년 4월 최종회까지 25년간 자리를 지켰다. 그가 자리를 비운 건 1980년대 중반 교통사고로 병원에 입원한 일주일뿐이었다.

가족오락관이 종영한 이후에도 SBS '트로트 팔도강산', KBS '도전 주부가요스타'·'트로트 팔도강산', 경인방송 '8도 노래자랑', 엠넷 '골든 히트송' 등 음악 프로그램 MC를 맡았다. 최근까지 KBS '불후의 명곡-전설의 명MC 특집',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등 방송에 출연해왔다. 2003년에는 음반 '추억의 여자'를 발매하며 가수로 데뷔하기도 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류호 기자 ho@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