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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미술의 이해, 우리 스스로에 대한 깨달음에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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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미술의 이해, 우리 스스로에 대한 깨달음에 도움"

입력
2022.02.14 17:27
수정
2022.02.14 17:31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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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처한 동양미술 이야기 1.2' 출간 강희정 서강대 교수

강희정 서강대 동남아학 협동과정 교수 겸 동아시아연구소 소장이 신간 '난생처음 한번 공부하는 동양미술 이야기 1, 2' 출간을 기념해 14일 서울 종로구 역사책방에서 간담회를 열고 있다. 사회평론 제공

강희정 서강대 동남아학 협동과정 교수 겸 동아시아연구소 소장이 신간 '난생처음 한번 공부하는 동양미술 이야기 1, 2' 출간을 기념해 14일 서울 종로구 역사책방에서 간담회를 열고 있다. 사회평론 제공

"우리 사회의 서양적 사고가 자연스럽다 보니 동양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오면 다들 '왜 동양이냐'고 질문하죠. 우리가 동양을 얼마나 알고 있고 그것을 어떻게 확장할 것인가를 고민하면서 동양미술 이야기를 꺼내게 됐습니다."

강희정 서강대 동남아학 협동과정 교수 겸 동아시아연구소장이 대중 눈높이에 맞춘 동양미술 교양서를 쓰게 된 이유다. 강 교수는 14일 신간 '난처한(난생처음 한번 공부하는) 동양미술 이야기 1, 2' 출간을 기념해 서울 종로구 역사책방에서 연 간담회에서 "세계가 주목하는 동양적 가치와 미의식이 어떻게 역사적으로 진전돼 왔는지 확인하고 동양인으로서 자신을 깨닫고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출간 의의를 밝혔다.

강 교수는 중국미술사를 전공한 미술사가로 한국미술사를 포함한 동양미술사를 폭넓게 연구해 왔고, 학술서뿐 아니라 학계와 대중을 연결하는 양질의 교양서도 꾸준히 출간해 왔다. 특히 사회평론 출판사의 '난처한 시리즈' 세 번째로 나온 '난처한 동양미술 이야기'는 구어체로 쓰여 쉽게 읽힌다.

이번 책에는 시각자료도 풍부하게 담겼다. 강 소장은 "한국사 책에 나오는 길고 복잡한 이름은 그냥 이름일 뿐"이라며 "이름을 외우는 일차원적 이해를 넘어 동양미술의 인식의 틀을 확장하고자 했다"고 강조했다.

강희정 지음. '동양미술 이야기1, 2'

강희정 지음. '동양미술 이야기1, 2'

책은 인도를 출발지로 삼았다. '인도, 문명의 나무가 뻗어나가다'라는 부제를 단 1권은 인더스 문명, 불교와 스투파(탑)·불상 탄생을 다뤘다. 황허(黃河) 문명부터 한나라 시기까지 중국 미술을 정리한 2권에는 '중국, 사람이 하늘을 열어젖히다'라는 부제를 붙였다. 강 교수는 서양미술과 대비되는 동양미술 특징에 대해 "교훈을 주는 미술이 발달했다"며 "강한 왕권을 바탕으로 공동체의 유지에 도움이 되는 쪽으로 발전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전에 미술로 간주하지 않던 공예품도 미술에 포함시키는 등 미술의 범주와 개념이 계속 진화하는데, 그 진화는 동양에서 매우 빠르다"고 덧붙였다.

강 교수는 인도, 중국에 이어 중앙아시아, 실크로드, 동남아시아, 일본 미술에 관해서도 쓰고 싶다고 했다.

"요즘 국내에 반중·반일 정서가 오락가락하는 상황인 것 같아요. 한국이 중국, 일본 미술과 어떤 점에서 친연성이 있고, 어떤 면에서 독자적인 부분이 있는지 확인하는 작업을 이어 나가려고 합니다."

강희정 서강대 동남아학 협동과정 교수

강희정 서강대 동남아학 협동과정 교수


이현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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