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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자 대출 이어 주담대 상품도 출시... 대출 영역 넓히는 인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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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자 대출 이어 주담대 상품도 출시... 대출 영역 넓히는 인뱅들

입력
2022.02.15 20:00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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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22일 주담대 출시
신규 주택구입 자금으로는 인뱅 최초
"중금리 대출 소홀" 우려도

카카오뱅크 주택담보대출 출시. 카카오뱅크 제공

카카오뱅크 주택담보대출 출시. 카카오뱅크 제공

카카오뱅크(카뱅)가 인터넷전문은행(인뱅) 최초로 주택구입자금용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상품을 판매한다. 최근 토스뱅크도 인뱅 최초로 개인사업자대출 상품을 출시하는 등 인뱅들이 본격적으로 대출영역을 확대하는 분위기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뱅은 'KB시세' 기준 9억 원 이하 수도권(서울·경기·인천) 소재 아파트를 대상으로 대출 상품을 판매한다. 대출 용도는 △신규 주택구입 자금 △기존 주담대 대환 △전월세보증금 반환 등이다. 현재 주담대 상품을 판매하고 있는 케이뱅크는 대환 대출만 취급하고 있기 때문에 신규 주택구입자금 대출로는 카뱅 주담대가 업계 최초다.

대출 가능 금액은 최대 6억3,000만 원, 금리는 최저 2.989%(변동금리)다. 금리는 대출·거치 기간, 상환 방법 등에 따라 달라진다. 1개월 이상 근로 소득자나 소득증빙이 가능한 사업 소득자면 대출을 신청할 수 있다.

카뱅 주담대 상품의 특징은 카카오톡 대화를 나누듯 대출신청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고객이 카뱅 애플리케이션에 접속해 주담대를 신청하면 챗봇과의 대화창이 열리며 이 창에서 △한도·금리 조회 △서류 제출 △대출 심사 △대출 실행 등 대출 전 과정이 진행된다.

서류 제출에 대한 부담도 대폭 줄어들게 된다. 부동산 매매 계약서는 사진으로 촬영해 제출하면 되고, 그 외 서류는 카뱅이 유관기관을 통해 직접 확인한다. 소유권 이전 등기가 필요한 대출은 카뱅과 협약을 맺은 법무사가 잔금 지급일에 고객을 직접 찾아간다.

앞서 토스뱅크는 전날 연 3%(변동금리)대·최대 한도 1억 원의 '100% 비대면' 개인사업자 대출 상품을 출시했다. 이 역시 인터넷 은행 최초의 사업자대출 상품이다.

인뱅들이 사업자와 주담대 등으로 대출 영역을 넓히자, 시중은행들은 잔뜩 긴장하고 있다. 특히 대출 절차가 편리하고, 조건만 충족하면 더 낮은 금리의 대출상품을 이용할 수 있어, 대출절벽 상황에서 돈 구하기 어려운 차주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다만 이 같은 대출영역 확대로 인뱅의 출범취지인 중금리 대출이 소홀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인뱅들이 중금리 대출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하고 있음에도 시중은행이 취급하는 상품까지 속속 내놓고 있다”며 “상품이 다양해진 상황에서 중금리 대출판매에 집중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박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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