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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XXX' 욕설 적힌 주문서 건넨 유명 떡볶이 프랜차이즈...손님 "모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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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XXX' 욕설 적힌 주문서 건넨 유명 떡볶이 프랜차이즈...손님 "모욕적"

입력
2022.03.22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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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꾼 온라인 커뮤니티에 사연 올려
"포장 주문 후 방문, 주문서에 '병X XX'적혀"
매장 측 "장난 전화로 착각" 해명·사과
"가맹점뿐 아니라 관리 못한 본사도 책임"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진 유명 떡볶이 프랜차이즈에서 욕설이 쓰인 주문내역서를 손님에게 건넨 일이 벌어져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해당 매장 측은 "장난으로 주문한 줄 알았다"는 취지로 해명하며 사과했지만, 여론은 쉬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20일 경기 과천시 주민 온라인 카페와 21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누리꾼 A씨가 19일 오후 8시쯤 과천 소재 유명 떡볶이 프랜차이즈 매장에서 겪은 일을 게시했다.

그는 배달앱으로 떡볶이를 포장 주문하려고 했으나 불가능해 가게에 전화를 걸어 문의했더니 "전화로만 포장이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고 포장 주문했다.

20분 뒤 음식을 가지러 가게를 찾은 A씨는 직원한테 황당한 소리를 들었다. A씨는 "주방에서 나온 사람이 다짜고짜 주문 내역과 '병X XX'라고 출력된 용지를 보여주면서 '병X XX'라고 남겨 주문했느냐며 따지듯이 물었다"며 "적반하장격으로 나와 너무 어처구니가 없었다"고 분노했다. 그는 욕설이 담긴 영수증도 첨부했다.

A씨는 "배달앱으로 주문한 적도 없고, 전화로 처음 주문했다"며 "직원이 입력을 이렇게 해서 출력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제야 잘못을 알아차린 여자 아르바이트 직원이 "장난 전화인 줄 알았다"고 사과하면서 주문받은 떡볶이를 만들기 시작했다고 한다.

A씨는 "일반적으로 장난 전화라고 생각되면 다시 고객에게 전화해서 확인하는 게 순서 아니냐"며 "그런 욕이 쓰여 있는 자체가 너무나 모욕적이고 특히 자식 또래의 애들한테 이런 듣지 못할 언행을 받았다는 게 수치스러워서 주문을 취소하고 바로 나왔다"고 토로했다.

이어 "본사에 전화하자 매니저라는 사람한테 사과 전화가 왔다"며 "이게 보통 문제가 아닌데 사장도 아닌 매니저한테 전화 온 것도 그렇고, 이틀 동안 너무나 모욕적이고 수치스러워 저 자신이 한없이 초라해지는 것 같았다"고 적었다.

끝으로 A씨는 "이 문제는 가맹점 문제가 아니라 프랜차이즈도 관리 못하면서 돈에 눈이 멀어 가맹점 수만 늘리는 본사 책임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배달앱 포장 주문 가능한데 안 된다니?" "불친절해" 경험담도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누리꾼들은 "저런 마인드로 장사하는 것들은 망하게 돼 있다"(이쑤신****), "사장님 직원 관리 좀 해야겠네요"(toto****), "충격이네요"(아니라오****), "어떻게 주문서에 저런 욕을 써놓을 수 있죠?"(엄**) 라며 분노했다.

특히 과천 주민 카페 회원들은 해당 음식점 경험담도 나왔다. 한 누리꾼(E**)은 "아이들이 좋아해서 어플로 매번 포장 배달만 시키던 1인"이라며 "포장은 전화로만 된다는 말은 처음 들어요. 앱 주문법을 모르면 친절히 가르쳐줘야지 전화만 가능하다고 거짓말하는 모양새나 욕설 주문서 넣은 거나 최악이네요"라고 지적했다.

일부 누리꾼은 "여자 알바생이 실수한 것 같네요. 사과도 받으셨는데 이렇게 지역 카페에 전부 공개될 일인가 싶어 좀 불편하다"(과천***)는 의견도 냈지만, 다른 회원들은 "예전부터 말 많아서 2년 전에 손절했던 곳인데, 아르바이트가 서비스 개념 같은 건 아예 없고 위생 상태도 엉망이라서 본사에 컴플레인 2번 넣고는 안 가네요"(옹달***) 라며 쓴소리를 쏟아냈다.

박민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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