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현역 처음 '차출론' 꺼내
"586 용퇴론 존중하지만 당 위해 헌신해 달라"
더불어민주당이 대선 패배로 6월 지방선거에서 후보 인물난을 겪으면서, 서울‧부산 등 핵심 지역에 송영길 전 대표를 차출해야 한다는 요구가 당내에서 공개적으로 나왔다.
전용기 민주당 의원은 2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선거에서 절실히 싸워줄 장수를 잘 선발해야 한다"며 "송영길 차출설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지방선거 70여일을 남겨두고 승부처인 서울시장 선거에서 나서겠다는 후보가 없자 당내에서는 송 전 대표,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등 중진 차출론이 제기되는 중이다.
전 의원은 "안타깝게도 서울, 부산 등 주요 지역에 '내가 나서겠다'며 선뜻 출마하겠다고 나서는 선배 동료분들이 아직 없다"며 "정치적으로도 서울, 부산 등 패색이 짙다는 생각들이 우리를 지배하고 있다"고 운을 띄웠다. 이어 "민주당을 사랑하는 청년의원의 한 사람으로서 아쉽고 마음이 아프다. 이번 6·1 지방선거에서는 민주당의 깃발을 선봉에서 들고 뛸 중량감 있는 인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 의원이 송 전 대표 등 중량감 있는 인사가 나서야 한다는 건 광역단체장 후보가 기초단체장과 광역·기초 의원 선거까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그는 "마지막까지 기초의회와 광역의회, 기초자치단체장까지 민주당과 함께 헌신하는 공직 후보자들이 국민들께 비전을 제시하는 것을 주춤하게 해서는 안 된다"며 "지방선거는 매우 중요한 변곡점이고 반성과 성찰, 변화한 민주당을 위해 다시 한번 국민께 선택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 의원은 "586 용퇴론과 불출마 선언 등의 결단한 송 전 대표의 결단을 존중하지만 오로지 당을 위해, 민주당이 보여줄 수 있는 미래를 향해 마지막으로 헌신해 주셔야 한다"며 "비상대책위원회도 송영길 전 대표 차출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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