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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식 봉사' 약속 지킨 윤석열 당선인 "취임하면 또 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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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식 봉사' 약속 지킨 윤석열 당선인 "취임하면 또 오겠다"

입력
2022.03.30 15:44
수정
2022.03.30 16:15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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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순택 대주교 "사회적 약자 챙겨주길"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30일 서울 명동성당 내 무료 급식소인 명동밥집을 찾아 배식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제공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30일 서울 명동성당 내 무료 급식소인 명동밥집을 찾아 배식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제공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30일 서울 명동성당 내 무료 급식소를 찾아 배식 봉사 활동을 했다. 대선 기간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를 예방한 자리에서 "선거가 끝나면 봉사하러 오겠다"는 약속을 지킨 것이다.

윤 당선인은 이날 명동성당에서 배식 봉사에 앞서 정 대주교와 차담을 가졌다. 대선후보였던 지난달 9일 예방에 이어 두 번째로, 당선 후 공개적으로 종교계 지도자를 만난 것은 처음이다. 윤 당선인은 서울대 법대 재학 시절 친구들과 성당을 다니며 천주교 세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세례명은 '암브로시오'다.

이날 차담의 주제는 '봉사'였다. 정 대주교는 "선거 마치고 한 번 봉사를 오신다고 했는데, 바쁜 시간에 이렇게 시간을 내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를 건넸다. 윤 당선인은 "제가 취임하고 오는 게 더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주변에서) 약속한 것이니까 빨리 가라고 했다"고 웃으며 답했다. 윤 당선인은 또 "취임 뒤 여러 일정을 보고 한 번 (명동 밥집에) 오겠다"며 '2차 봉사'를 약속했다.

정 대주교는 "가난하고 소외된 사회적 약자들을 잘 챙겨주고, 그런 정부가 되기를 바란다"고 윤 당선인에게 덕담을 건넸다. 이어 "당선 소감으로 '국민을 편가르지 않고 통합의 정치를 펴 나가라는 국민들의 호소를 귀담아 듣겠다'고 한 말씀에 공감한다"며 "우리 사회의 갈등과 분열을 넘어 통합의 정치를 해주시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당부했다.

이어 진행된 배식 봉사는 서울대교구 측 요청으로 비공개로 진행됐다. 명동성당 내 무료 급식소 '명동 밥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이후인 지난해 1월 염수정 추기경의 제안으로 문을 열었다. 매주 수·금·일요일에 무료로 식사를 제공한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가 30일 오전 서울 중구 천주교 서울대교구청에서 차담회를 가지고 있다. 인수위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가 30일 오전 서울 중구 천주교 서울대교구청에서 차담회를 가지고 있다. 인수위사진기자단

정 대주교는 "평일에는 600~700명, 주일에는 800명 정도 온다"며 "봉사자 중엔 신부님, 수녀님, 신자들도 많지만 신자 아닌 분들도 오신다. 어떻게 보면 매일 같이 기적이 일어나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김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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