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 부문에 하이브, 혁신 부문에 더핑크퐁컴퍼니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등도 포함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속한 하이브와 '아기상어' 제작사인 더핑크퐁컴퍼니가 미국 시사 주간지 타임이 꼽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대 기업'으로 선정됐다. 하이브는 음악 산업에서의 혁신을, 더핑크퐁컴퍼니는 '아기상어' IP(지적재산권)를 유튜브와 공연 등에서 전방위적으로 확장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이 명단에 삼성전자는 없었다. 그간 자동차 등 굴뚝 산업과 IT 산업에 밀려 비주류 취급받던 한국의 콘텐츠 산업의 세계적 위상 변화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는 평가다.
30일(현지시간) 타임이 공개한 명단을 보면, 리더 부문에서 하이브는 세계 최대 음원 플랫폼인 스포티파이, 공유 숙소 플랫폼으로 유명한 에어비앤비 등과 함께 이름을 올렸다. 방시혁 하이브 이사회 의장과 방탄소년단은 이 주제로 발간된 타임지의 표지도 장식했다.
더핑크퐁컴퍼니는 혁신 부문에서 짧은 동영상 공유 플랫폼인 틱톡과 아프리카 대륙의 모빌리티 유명 스타트업인 오피버스 등과 함께 선정됐다. 하이브는 이 명단에 2년 연속 포함됐고, 더핑크퐁컴퍼니는 올해 처음 선정됐다. 타임은 하이브에 대해 "작은 엔터테인먼트 회사로 시작해 디즈니 같은 IP 홀더 기업으로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온라인 콘서트를 비롯해 팬덤 플랫폼 위버스로 팬과 교감 활동의 장을 넓힌 데 따른 조명이다. 더핑크퐁컴퍼니에 대해선 "'아기상어'는 귀에 맴도는 음악을 넘어 하나의 문화적 신드롬이 됐고, 성장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고 봤다. '아기상어' 체조 영상은 이날 기준 유튜브 세계 조회 수 1위로, 100억 뷰를 돌파했다.
거인 분야 기업엔 아마존, 포드, IBM,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디즈니, 넷플릭스 등이 포함됐다. 지난해 100대 기업에 꼽힌 삼성은 올해는 제외됐다.
방시혁 의장은 "하이브의 비전은 음악에 기반한 글로벌 최고의 엔터테인먼트 라이프 스타일 플랫폼이 되는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민석 더핑크퐁컴퍼니 대표는 "글로벌 패밀리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서 국경과 플랫폼, 업종을 넘어 색다른 즐거움을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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