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회의에서 최종 결론
최종 조정안을 낸 뒤 이달 말 활동을 종료할 예정이었던 가습기살균제 조정위원회가 활동기한 연장 쪽으로 돌아섰다. 옥시와 애경 두 업체가 조정위 활동 연장에 여전히 부정적이어서, 기한 연장 때 아예 이들 기업을 빼고 진행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조정위는 29일 오후 회의를 열어 조정위 활동 기한 연장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현재 조정에 참여한 피해자단체와 SK케미칼·SK이노베이션·LG생활건강·GS리테일·롯데쇼핑·이마트·홈플러스 등 7개 기업은 모두 조정 연장에 동의했다.
관건은 애경과 옥시다. 앞서 조정위는 7,000여 명의 피해자들에게 기업이 최대 9,240억 원을 배상하라는 내용의 최종 조정안을 냈다. 조정금의 60% 이상을 부담해야 하는 옥시와 애경은 '조정금 액수가 많고, 종국성이 보장되지 않는다'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옥시와 애경은 조정위 활동 연장에도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두 기업이 계속 반대의견을 밝힐 경우, 조정위 활동이 연장된다 해도 추후 조정에서 빠질 가능성도 있다. 문제는 이렇게 될 경우 최종 조정안이 성립된다 해도 반쪽 자리 조정안에 그칠 가능성이 커진다는 점이다.
조정위 관계자는 "29일 회의에서 당사자들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해 최선의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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