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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숙의 쓴소리 "정호영·김인철, 이 정도 물의 일으켰으면 사퇴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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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숙의 쓴소리 "정호영·김인철, 이 정도 물의 일으켰으면 사퇴하라"

입력
2022.04.29 13:00
수정
2022.04.29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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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
"이 정도 물의라면 과하게 책임져야"
"청문회서 논쟁하면 국민만 피곤"
"억울할 수 있으나 해명은 이후에"
"저도 배지 떼고 조사받았다"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20일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서울북부지역본부에 마련된 사무실로 출근하며 입장을 밝힌 뒤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20일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서울북부지역본부에 마련된 사무실로 출근하며 입장을 밝힌 뒤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선 때 윤석열 당선인 캠프에서 '내일이 기대되는 대한민국위원회' 위원장을 맡으며 도왔던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이 각종 의혹이 불거진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와 김인철 교육부 장관 후보자 등을 향해 "이 정도 물의를 일으켰으면 사회 지도층으로서 조금 더 과하게 책임지는 모습이 어떨까"라고 사퇴를 촉구했다.

윤희숙 전 의원은 28일 CBS라디오 '한판승부'에서 "잘못이 있는지 없는지는 이후에 스스로 밝히면 되고, 본인들도 전체 공동체를 위해 멋있는 모습을 보여주셨으면 좋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진행자가 "멋있는 모습이 뭔가, 사퇴해야 되나"라고 묻자 윤 전 의원은 "사실 그랬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그는 "겉으로 봐서는 실체적인 진실을 알 수 없어 개인적으로 억울할 수는 있으나 이거 가지고 (청문회에서) 논쟁하는 모습 국민들이 보면 피곤하다"며 "해명은 후에 하시면 된다. 저도 (국회의원) 배지 떼고 조사받았다"고 덧붙였다.



"인사, '동종교배' 그만... 다양한 배경에서 사람 찾아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3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공동기자회견장에서 새 정부 2차 인선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뉴스1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3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공동기자회견장에서 새 정부 2차 인선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뉴스1

그러면서 "두 분뿐만이 아니고 지금 물의가 되는 분들은 사퇴를 하라는 얘기가 아니라 좀 돌아보셨으면 좋겠다"며 "계속 남아 강하게 주장하시는 게 국민들한테 희망을 줄까"라고 되물었다. "청문회 때 오만 망신 다 당하고 (내각에) 들어가서 별로 하는 일도 없이 1년 내지 2년 있다가, 그것이 인생의 정점을 찍은 것처럼 하는 모습은 국민들한테 희망을 줄 수 없다"며 "솔직히 그 장관 자리가 뭐 대단해요?"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윤 전 의원은 문재인 정부가 30명 넘는 분들을 청문보고서 채택 안 하고 장관 시켰을 때 국민의힘에서 굉장히 비난했던 점을 언급하며 반면교사로 삼지 못한 점을 아쉬워했다. 그는 "조국 전 장관뿐만이 아니라 문재인 정부의 인사를 보고 그때 비난했던 것이 인사를 하시는 분들도 다 자기 편 안에서만 사람들을 찾아서 '동종교배'하니까 이렇게 된다(는 것)"이라며 "지금 인사 하는 모습은 어떤 의미에서 둔감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물론 쉽지 않겠지만 국민 눈높이에서 조금 더 넓은 토양에서 다양한 배경의 사람을 찾았어야 했다"며 "앞으로는 그런 걸 우선 순위에 두고 찾는 게 맞지 않을까 싶다"고 조언했다.



"교수 자녀, 로스쿨·의학전문대학원 등 전수조사를"

CBS '한판승부' 유튜브 캡처

CBS '한판승부' 유튜브 캡처

특히 장학금 특혜나 논문 끼워넣기 등재 등 교수 자녀의 '아빠 찬스' 논란에 대해서는 "전문가 직종의 윤리"를 강조하며 전수 조사를 제안했다. 윤 전 의원은 "(개선의) 계기가 필요한데 과도기적으로는 교수 자녀가 문제가 되는 주요 통로인 의학전문대학원,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치대, 한의대까지 (인턴 채용 논문 등) 전수조사가 필요해 보인다"며 "장기적으로는 창피하게 생각하고 전문가 직종에서 아주 뼈를 깎는 자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가가 하나하나 개입할 문제는 아니다"면서도 "우리나라 교수 사회는 자식의 일에 서로 봐주며 굉장히 무르게 행동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선진국은 예를 들면 '아들의 대리 실험을 치러주었다', 이런 게 교수사회에서 한번 알려지면 그냥 평생 활동할 수 없다"며 "(교수) 직종의 윤리가 국가가 직접 개입하는 것만큼 굉장히 중요하고 엄격하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박민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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