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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영 후보자 "윤 당선인과 40년 지기 아냐"… 자진사퇴 일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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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영 후보자 "윤 당선인과 40년 지기 아냐"… 자진사퇴 일축

입력
2022.05.03 15:30
수정
2022.05.03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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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영 복지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민주 "40년 지기 위해 자진사퇴 안 하나"
정호영 "나에 대한 의혹 이미 다 밝혔다"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관계를 나타내는 표현인 '40년 지기'를 두고 더불어민주당과 정 후보자가 공방을 벌였다. 민주당은 "40년 지기인 윤 당선인을 위해 사퇴할 생각이 없냐"며 몰아세웠다. 그러나 정 후보자는 "40년 지기가 아니다"며 윤 당선인과 가깝지 않다고 반박했다.

3일 국회에서 열린 정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선 40년 지기란 표현이 새삼 부각됐다. 정 후보자가 대선 직후 한 지역 언론 인터뷰에서 윤 당선인의 당선을 축하하며 40년 지기란 표현이 나왔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정 후보자 지명 직후부터 '윤 당선인과 친분이 있다는 이유로 장관 후보자에 지명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강병원 민주당 의원은 정 후보자의 자녀 경북대 의대 특혜 입학 의혹을 거론하며 "후보자 때문에 곤혹스러운 사람이 많은데 누구한테 제일 미안하냐"고 물었다. 정 후보자 스스로 '윤 당선인'을 언급하라는 취지로 던진 질문이다. 그는 정 후보자가 국민과 지인이라고 답하자 "그 다음 미안한 사람은 누구냐. 40년 지기인 친구한테는 미안한 마음은 없느냐"고 재차 물었다. 정 후보자는 이에 "저로 인해 자료를 제공해야 하는 지인들께 미안하다"며 윤 당선인은 거론하지 않았다.

"尹 친분에 졸속 검증"에… "9일간 했다, 文정부서도 검증"

윤석열 20대 대통령 당선인이 3일 오후 오찬 일정을 마치고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 사무실로 복귀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20대 대통령 당선인이 3일 오후 오찬 일정을 마치고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 사무실로 복귀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 후보자는 또 강 의원이 40년 지기를 수차례 강조하자 "(윤 당선인과) 40년 지기가 아니다. (윤 당선인이 검사 시절) 대구지검에서 근무할 때부터 몇 번 본 사이"라며 "저를 (윤 당선인에게) 소개해 준 사람이 당선인과 40년 친구이고, 저는 그 친구와 대구에서 어릴 적부터 친구였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윤 당선인과의 친분 때문에 정 후보자를 졸속 검증했다고 따졌다. 그는 "(윤 당선인이) 후보자를 믿고 검증 하루 만에 복지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해 줬다"며 "40년 지기인 친구한테 어떤 마음이 드느냐"고 물었다. 정 후보자는 이에 "검증은 하루 만에 이뤄지지 않았다. 9일간 검증됐다"며 "전 이 정부에서 충분히 검증받았고, 그 전 정부에서도 샅샅이 검증받았다"고 반박했다. 문재인 정부와 박근혜 정부에서 인사검증을 받았던 만큼 이미 인정받은 인사란 점을 강조한 것이다.

정 후보자는 윤 당선인이 자신을 장관 후보자로 지명한 데 대해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고 이 나라 보건·복지의 임무를 완수하라는 뜻으로 안다"며 "(저를 지명한 건) 임명권자의 권한이니 거기에 대해선 제가 뭐라고 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김인철은 자진사퇴했다" 촉구에도 일축

‘온가족 장학금’ 혜택에 이어 제자논문 표절 의혹을 받는 김인철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교육시설안전원에 마련된 후보자 사무실 앞에서 사퇴 입장을 밝히던 중 눈을 감고 생각에 잠겨 있다. 고영권 기자

‘온가족 장학금’ 혜택에 이어 제자논문 표절 의혹을 받는 김인철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교육시설안전원에 마련된 후보자 사무실 앞에서 사퇴 입장을 밝히던 중 눈을 감고 생각에 잠겨 있다. 고영권 기자

정 후보자와 함께 '아빠 찬스' 논란이 일었던 김인철 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자진사퇴도 언급됐다. 강 의원은 "김 전 후보자가 후보자보다 (논란이) 덜 한 것 같은데 자진사퇴했다"며 "그런데 후보자는 버티고 있다. 언제쯤 자진사퇴할 계획이냐"고 물었다.

정 후보자는 이에 "저에게 씌워진 여러 의혹을 제가 밝히기 위해 이 자리까지 온 것 같다. 의혹들은 세세히 밝혔다"며 자진사퇴 가능성을 일축했다.


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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