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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한동훈, 뱀처럼 교묘한 해명... 언론은 왜 반문하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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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한동훈, 뱀처럼 교묘한 해명... 언론은 왜 반문하지 않는가"

입력
2022.05.08 16:00
수정
2022.05.08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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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입시 활용 안 해" 의혹 해명하자
조국, 한동훈·언론 비판하며 6개 반문
딸 조민과 형평성 맞지 않다는 비판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메디치미디어가 공개한 저서 홍보영상에서 최근 발간한 저서 '가불선진국' 제목의 의미를 설명하고 있다. 유튜브 캡처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메디치미디어가 공개한 저서 홍보영상에서 최근 발간한 저서 '가불선진국' 제목의 의미를 설명하고 있다. 유튜브 캡처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딸의 논문 대필 의혹에 대해 '연습용 글로 입시에 활용하지 않는다'고 해명하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뱀처럼 교묘한 해명"이라고 비판했다. 한 후보자는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장 당시 조 전 장관 일가 수사를 지휘했다.

조 전 장관은 8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 계정에 한 후보자의 해명을 담은 기사를 공유하며 이같이 말했다. 또 "언론은 반문하지 않는다"며 한 후보자에게 되물어야 할 다섯 가지 질문을 적었다.

조 전 장관은 먼저 ①그렇다면 무슨 목적으로 여러 편의 논문을 '약탈적 학술지'에 게재했고 '표절 전자책'을 출간하고 이 사실을 엉터리 미국 언론 인터뷰로 알렸나고 되물었다. 약탈적 학술지는 돈만 지불하면 무조건 게재해 윤리를 어기는 학술지다.

이어 ②아마존에 올린 표절 전자책은 저작권법 위반이 아닌지, ③케냐 출신 대필작가에겐 누가 얼마를 지불했는지, ④어떻게 국제전기전자공학회(IEEE)에 논문을 발표할 수 있게 됐고, 이 논문이 표절이라는 보도에 대해서는 어떤 입장인지, ⑤어떻게 딸의 스펙이 미국 아이비리그에 진학한 사촌언니의 것과 닮았는지 물었다.

마지막으로 ⑥조국은 문제가 되는 인턴 증명서를 고교에 제출했다는 이유로 업무방해죄로 기소됐는데 딸은 문제의 논문과 전자책을 재학 중인 국제학교에 제출했는지, 조국 수사를 지휘한 경험에 따라 국제학교 서버와 문서에 대한 즉각적 압수수색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지 물었다.

앞서 조 전 장관은 이날 한 후보자 딸의 논문 대필 정황 등 관련 의혹을 다룬 각종 보도를 공유하며 자신의 딸 조민씨에 대한 수사와 형평성이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내 딸의 체험·인턴활동을 확인한다는 이유로 한동훈 대검 반부패 부장의 지휘에 따라 내 딸의 고교 시절 일기장, 신용카드 및 현금 사용 내역, 고등학교 생활기록부 등이 압수수색되던 도중 또는 그 후 이런 일(의혹 보도)이 진행되고 있었다"고 썼다.

그는 "(한 후보자 딸의) 이하의 논문 실적은 송도 소재 모 국제학교의 생활기록부 또는 그에 준하는 문서에 기록돼 있을 것이다"며 "이에 대한 즉각적인 압수수색이 왜 이뤄지지 않고 있는가"라고 되물었다. 언론에도 "왜 이런 '선택적 수사를 비판하지 않는가. 조중동 등 보수언론에 한동훈(딸)은 '성역'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 전 장관은 한 후보자 딸 의혹이 불거진 이후 계속해서 관련 기사들을 SNS에 공유했다. 특히 언론보도에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그는 6일 "내 딸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아들을 할퀴고 물어뜯은 후 저잣거리에 내걸었던 조중동 등 보수언론이 한 후보자 의혹에 대해서는 해명을 실어주는 데 급급하다"면서 "야누스(두 얼굴의) 언론"이라고 비판했다.

5일엔 한 후보자 딸 의혹을 전하며 "조중동 등 보수언론, 이것이 어떻게 가능했는지 검증하지 않을 것이다. 대신 조만간 '천재 소녀' 찬양 기사를 낼 것이다"고 썼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달 13일 서울 통의동 인수위에서 인선 관련 기자회견을 마친 후 나서고 있다. 인수위사진기자단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달 13일 서울 통의동 인수위에서 인선 관련 기자회견을 마친 후 나서고 있다. 인수위사진기자단

한 후보자의 딸은 고교 1학년이던 지난해 11, 12월 단독 논문 5편을 집필하고 전자책 4권을 출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후보자는 5일 "2019년부터 3년간 학교 리서치 과제, 에세이 대회 때 작성한 에세이, 보고서, 리뷰 페이퍼를 모아 형식에 맞게 각주, 폰트를 정리해 올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즉 "고교생 수준의 글"이라는 해명으로 "불가능한 것을 한 것처럼 표현한 것은 의도적 프레임 씌우기용 왜곡·과장이자 허위사실"이라고 주장했다.

그 밖에도 딸의 논문을 누가 대신 써줬거나, 전자책이 표절이라는 의혹도 제기됐다. 또 한 후보자는 '딸이 미국 입시전문가인 이모의 컨설팅을 받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실제론 아이비리그 대학에 입학한 이종사촌 언니와 유사한 스펙을 쌓고 있다는 의혹도 보도됐다.

윤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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