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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진 "결혼식장에서 파혼... 유방암 투병 고통", 안타까운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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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진 "결혼식장에서 파혼... 유방암 투병 고통", 안타까운 고백

입력
2022.05.12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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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진이 결혼식장에서 파혼 선언을 했던 당시를 회상했다. KBS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캡처

이경진이 결혼식장에서 파혼 선언을 했던 당시를 회상했다. KBS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캡처

배우 이경진이 파혼부터 암 투병까지 자신의 삶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경진은 지난 10일 방송된 KBS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 출연해 동료 배우들과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나눴다.

"부모의 집착이 연애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말한 그는 "40대 전에 결혼 생각을 했다. 웬만하면 (결혼) 하려고 만났다"고 회상했다.

이경진은 "그분은 능력이 있었다. 그런데 홀어머니 아래 외아들이었고 어머니께서 질투를 느끼셨다. 남자도 '그래서 여태까지 결혼을 못했다'고 고백하더라. '됐다. 모자끼리 잘 살아라' 하면서 헤어졌다. 그런데 그 어머니께서 나이 드시고 10년 뒤에 다시 찾아왔더라"고 말했다.

이를 듣던 박원숙은 "넌 결혼을 하려다 만 거야? 갔다 온 거야, 뭐야"라고 물었다. 이경진은 "결혼식장에서 끝난 것"이라고 답해 충격을 선사했다. 이어 "웨딩드레스까지 다 입었다"며 "연예계 생활에 지쳐서 결혼이라는 안정적인 꿈을 꿨다. 그런데 머리속으로 그리는 것과 다르더라"라고 고백했다.

앞서 이경진은 지난 1986년 재미동포 치과의사와 미국에서 결혼식을 올렸지만 피로연에서 파혼 선언을 하고 약 3주 후에 귀국했다. 혼인신고는 올리지 않았기 때문에 이경진은 법적으로 미혼이다.

또한 그는 10년 전 유방암 투병 사실에 대해서도 밝히며 "항암 주사를 한두 번 맞으니까 털이란 털이 다 빠졌다. 주사 맞자마자 빠지더라. 미장원에서 머리 잡아당기면 다 빠졌다. 그게 가장 쇼크였다"고 떠올렸다.

이경진은 "온몸의 피부가 까맣게 변하기도 했다"며 "방사선 치료만 33번 받았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유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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