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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군·김준호…예능 속 반복되는 러브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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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군·김준호…예능 속 반복되는 러브스토리

입력
2022.05.17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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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군이 '요즘 남자 라이프-신랑수업'에서 턱시도를 입었다. 그는 한영과의 결혼을 앞두고 설렘을 드러냈다. 채널A 캡처

박군이 '요즘 남자 라이프-신랑수업'에서 턱시도를 입었다. 그는 한영과의 결혼을 앞두고 설렘을 드러냈다. 채널A 캡처

최근 커플이 된 스타들의 러브스토리가 꾸준히 안방극장을 채워나가는 중이다. 첫 만남부터 애칭, 스킨십 등 다양한 이야기가 방출됐고 프러포즈 현장이 그려지기도 했다. 이가 설렘을 선사한다는 의견도 있지만 공개되는 정보들이 지나치게 자세해 도리어 불편함을 안긴다는 주장도 존재한다.

박군과 한영의 서로를 향한 애정은 SBS '미운 우리 새끼' '하우스 대역전', 채널A '요즘 남자 라이프-신랑수업' 등의 프로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SBS FiL '당신의 일상을 밝히는가'로 인연을 맺은 두 사람은 지난달 부부가 됐다. 예능 속 박군은 결혼식을 위한 예복을 구경했고, 한영은 박군의 진심 담긴 청혼에 행복해했다.

개그맨 선후배 사이인 동시에 같은 소속사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는 김준호 김지민의 사랑 이야기 역시 여러 차례 공개됐다. 김준호는 '미운 우리 새끼'에서 김지민의 애칭에 대해 말했으며 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서는 "저번에 누가 '언제 뽀뽀했냐'고 하더라. '매일 뽀뽀한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김지민 또한 SBS 플러스 '오픈런'에서 김준호를 언급해왔다.

러브스토리 향한 관심과 사회적 상황의 연관성

스타들의 러브스토리는 '신발 벗고 돌싱포맨' 등 사랑과 어느 정도 관련이 있는 예능들을 채워나가고 있는 것은 물론, 그렇지 않은 프로그램에서도 이야깃거리로 사용되는 중이다. 그 이유에 대해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는 "열애가 화제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회적 상황과 맞물린다고 볼 수도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했고 '혐오의 정치'라는 말이 등장했다. 주식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도 있다. 사회에 신나는 일이 많이 없는 상황이다. 예능 속 사랑 이야기를 통해 장밋빛 세계를 꿈꾸거나 이를 자신에게 대입해 보며 즐거움을 찾으려는 심리가 형성되고 있는 듯하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가운데 연예인들의 사랑 이야기가 큰 관심을 받게 됐으며, 프로그램의 방향성을 불문하고 등장하는 중이라는 것이다.

김 평론가는 러브스토리가 그려지는 과정에 대한 우려를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사랑 이야기에 너무 집중하면 프로그램의 원래 방향성을 잃을 수도 있다. 콘텐츠의 작품성, 완성도가 떨어지는 거다. 또한 PPL 물품처럼 보이는 것이 등장할 경우 출연자들의 러브스토리가 진정성에 대한 의심을 받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쏟아지는 정보들, 높아지는 피로도

김준호가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서 김지민과의 스킨십에 대해 이야기했다. 김준호는 김지민과 매일 뽀뽀한다고 말했다. SBS 캡처

김준호가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서 김지민과의 스킨십에 대해 이야기했다. 김준호는 김지민과 매일 뽀뽀한다고 말했다. SBS 캡처

물론 러브스토리가 높은 화제성을 지니고 있으며 많은 이들에게 설렘을 선사해온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A부터 Z까지 지나치게 자세한 이야기가 방출되면서 대중의 피로도가 높아질 듯하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스킨십, 연인에게 쓴 편지 내용 등은 매우 사적인 정보들이다. 시청자들과 많은 것들을 나누고 싶은 스타들, 제작진의 마음은 이해하지만 몇 가지는 대부분의 시청자들이 굳이 알고 싶어 하지는 않는 이야기들이다.

더군다나 같은 스타들이 비슷한 이야기를 여러 차례 전하면서 이들의 말이 다소 진부하게 느껴지는 지경에 다다랐다. 이제는 사랑꾼 스타들에게 더 다양한 방식으로 웃음을 안기기 위한 고민이 필요해 보인다. 이들이 로맨스와 일을 모두 잡은 채 꾸준히 승승장구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정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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