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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초점] 칸 진출한 아이유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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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초점] 칸 진출한 아이유의 미래

입력
2022.05.20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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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가 '브로커'로 돌아온다. CJ ENM 제공

아이유가 '브로커'로 돌아온다. CJ ENM 제공

가수 겸 배우 아이유가 칸 영화제의 레드 카펫을 밟게 됐다. '좋은날' '너랑 나' '밤편지' '라일락' 등의 곡으로 큰 사랑을 받아왔던 그는 배우로서도 계속 꽃길을 걸을 수 있을까.

아이유의 칸 입성을 도운 작품은 다음 달 8일 개봉하는 영화 '브로커'다. 일본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첫 한국 영화 연출작 '브로커'는 베이비 박스를 둘러싸고 관계를 맺게 된 이들의 예기치 못한 특별한 여정을 그려냈다. 아이유 외에도 송강호 강동원 배두나 이주영 등의 출연자 라인업을 공개하며 화려한 캐스팅으로 주목받았던 이 작품은 제75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공식 진출해 다시 한번 화제를 모았다.

아이유가 '브로커'에서 맡은 역할은 베이비 박스에 놓인 아기의 엄마 소영이다. 소영은 브로커들과 예상치 못한 동행을 시작하는 인물이다. 엄마 역을 처음 연기하는 아이유는 아이 안는 법, 아이와 놀아주는 방법 등을 연구하며 소영 역을 준비했다. 스모키 메이크업, 탈색 머리 등으로 외적인 변화를 시도하기도 했다. 다만 모든 게 계획대로 되진 않았다. 제작보고회를 찾은 아이유는 "소영이가 준비되지 않은 엄마라서 아이를 안을 기회가 많이 없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아이가 없는 미혼 여성의 입장에서 엄마를 그려내는 일이 힘들었을 법한데 아이유는 자신의 과제를 꽤나 잘 수행한 듯한 모양새다. 고레에다 감독은 "단 한 번에 내가 생각한 소영에 도달한 느낌이었다. 내가 쓴 대사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디테일한 표현력을 보여줬다"며 아이유를 추켜세웠다. 송강호 또한 '브로커' 속 아이유의 연기를 칭찬한 바 있다.

아이유가 '브로커'에서 맡은 역할은 베이비 박스에 놓인 아기의 엄마 소영이다. CJ ENM 제공

아이유가 '브로커'에서 맡은 역할은 베이비 박스에 놓인 아기의 엄마 소영이다. CJ ENM 제공

사실 가수 아이유가 아닌 배우 아이유는 실력과 관련해 몇 번의 논란에 휩싸였다. 그중 대표적인 건 드라마 '프로듀사'와 '달의 연인 - 보보경심 려' 때다. '프로듀사'에서 신디로 분했을 당시에는 발음과 어색한 표정으로 지적을 받았고 '달의 연인 -보보경심 려'에서 해수 역을 소화했을 때는 많은 남성들과 러브라인을 형성하는 비중 큰 주인공임에도 연기력이 뒤따르지 못한다는 말이 나왔다.

이후의 아이유는 이러한 혹평들을 조금씩 지워나가기 시작했다. '나의 아저씨'에서는 고달픈 현실을 살아가는 이지안 역을 맡아 인생작을 만났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드라마는 고레에다 감독이 아이유에게 푹 빠지는 계기가 됐다. 아이유가 점점 발전해나가고 있는 상황 속에서 이제 연기력을 혹평하는 이는 거의 없다.

거슬리진 않지만 소름 돋지도 않는 실력을 가진 배우였던 그다. 그랬던 아이유는 이제 '브로커'로 함께했던 일본 거장 감독과 한국 대표 배우의 호평까지 이끌어내는데 성공했다. 가수 아이유는 물론, 배우 아이유의 미래도 밝다.

정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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