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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로폰 투약' 로버트 할리, 희귀암 투병 고백 "모든 사람들에 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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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로폰 투약' 로버트 할리, 희귀암 투병 고백 "모든 사람들에 미안"

입력
2022.05.20 09:07
수정
2022.05.21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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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할리가 근황을 공개해 시청자들의 눈길을 모았다. 그는 필로폰 투약 사건으로 많은 사람들이 떠나갔지만 남아있어준 고마운 사람들이 있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MBN '현장르포 특종세상' 캡처

로버트 할리가 근황을 공개해 시청자들의 눈길을 모았다. 그는 필로폰 투약 사건으로 많은 사람들이 떠나갔지만 남아있어준 고마운 사람들이 있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MBN '현장르포 특종세상' 캡처

필로폰 투약 혐의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던 로버트 할리가 근황을 공개했다. 그는 희귀암 투병중인 사실을 고백하며 지난날을 반성했다. 또한 사유리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드러내 눈길을 모았다.

지난 19일 방송된 MBN '현장르포 특종세상'에는 1세대 외국인 방송인 로버트 할리가 출연했다.

2019년 필로폰 투약 혐의로 체포돼 충격을 안긴 그는 "한국에 와서 한국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아 왔는데, 한국 사회에서 아주 안 좋은 짓을 했기 때문에 하루 만에 내 인생이 무너졌다. 모든 사람들에게 미안했다"고 말했다.

로버트 할리는 희귀암 투병 사실을 전하며 "다리에 가라앉지 않은 염증이 있었는데, 악성 종양이 신경에 붙었다. 신경 암인데 악성 말초 신경초종양(MPNST)이라는 암이다. 0.1%도 없는 희귀암"이라고 설명했다.

절제 수술을 받은 할리는 현재 아들과 함께 재활에 전념하고 있다. 퇴원할 당시에는 온몸에 근육이 없어 걸을 수조차 없었다고 한다. 이날 방송에서 할리는 절뚝거리며 산책을 하다 휴식을 취하는 모습을 보였다.

"사유리 너무 고마워"...눈물 흘린 로버트 할리

로버트 할리와 사유리가 각별한 우정을 자랑했다. MBN '현장르포 특종세상' 캡처

로버트 할리와 사유리가 각별한 우정을 자랑했다. MBN '현장르포 특종세상' 캡처

또한 로버트 할리와 사유리가 오랜만에 만나는 모습도 그려졌다. 사유리는 로버트 할리를 보자마자 포옹을 하며 반가워했다. 그는 직접 만든 쿠키를 사유리에게 선물하며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로버트 할리는 마지막 만남을 회상하며 "내가 어려웠을 때 무슨 특별 모임 갔는데 같이 갔었다"고 했다. 사유리도 기억을 떠올리며 "회복자들 모임에 같이 갔었다. 할리씨를 나쁜 길에 들게 하는 사람이 있을까 봐 걱정해서 내가 가서 지켜보고 왔다. 이상한 사람 있으면 바로 신고하려고"라며 웃었다.

사유리는 "내가 아내보다 더 많이 연락할 것"이라며 "전화를 안 받으면 받을 때까지 계속 전화하고 문자한다. 아들 같은 느낌이 있다. 문제 많은 아들 같아서 걱정되는 느낌이 있다"고 말했다. 로버트 할리는 "옆집 문제아"라며 웃었다.

로버트 할리는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그 일(필로폰 투약 사건) 겪고 나서 완전히 연락을 끊은 친구도 있었고, 연락을 안 끊는 친구도 몇 명 있었다. 그래서 그 사람들은 너무 고맙게 생각한다. 제일 중요한 사람 중 하나가 사유리다. 계속 위로해 주고 좋은 말도 해주고 매일 전화하고 문자하고 끝까지 응원해줬다"며 "사유리는 참 좋은 친구다. 저를 지켜주는 사람 중 하나"라며 눈물을 보였다.

당시를 회상하며 사유리는 "새벽 1시에 핸드폰 보고 있었는데 할리씨 기사가 나오더라. 그때 제가 '아'하고 소리를 질렀다. '이 기사 거짓말 아닌가' 생각했다. 처음에는 실망하는 것보다 못 믿었다"면서 "처음에는 할리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하지 않을까 걱정됐다. 비판하거나 이런 것보다 많이 힘든 상황이니까 옆에서 같이 힘이 돼줘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한편 미국 출신 방송인 로버트 할리는 1997년 귀화했다. 구수한 경상도 사투리와 입담으로 인기를 모았다. 그러나 2019년 필로폰 투약한 혐의로 체포됐다. 재판부는 할리에 대해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이와 함께 마약류치료강의 수강 40시간과 증제 몰수 및 추징금 70만원을 명령했다.

유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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