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 걸그룹 르세라핌이 멤버 김가람의 학교폭력 가해 논란으로 방송 출연 등 일정을 취소하기로 했다. 데뷔한 지 18일 만에 맞은 위기다.
20일 소속사 하이브의 산하 레이블 쏘스뮤직은 팬 커뮤니티 위버스를 통해 "르세라핌은 오늘(20일) 예정된 KBS 2TV '뮤직뱅크'와 영상통화 팬 사인회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기다려주신 팬 여러분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영상통화 팬 사인회는 별도의 일정을 마련해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가람의 학교 폭력 의혹 제기에 대한 소속사의 입장은 "검토가 완료되는 대로 빠른 시간 내에 밝히겠다"고 전했다.
학생 시절 김가람에게 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A씨의 법적대리인 법무법인 대륜은 전날 김가람의 학폭은 사실이며, 하이브가 이를 부인하는 기존 입장을 고수할 경우 김가람의 가해 내용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김가람이 학폭 가해 학생으로 기록된 '학폭위 결과 통보서'가 게재되며 논란이 확산됐다. 해당 문서엔 '2018-3 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 제16조, 제17조 조치사항을 다음과 같이 통지한다'며 가해학생으로 '1학년 3반 김가람'을 명시했다. 이에 이날 대륜은 해당 결과 통보서가 의뢰인 A씨가 제출한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 결과 통보서와 내용이 일치한다고 밝혔다.
A씨 측은 "2018년 4월 말∼5월 초 쯤 김가람과 그 친구들에게 학교 폭력을 당했고 이후 계속된 집단 가해를 견디지 못해 다른 학교로 전학을 갔다"고 주장했다. 또 "2018년 6월 4일 열린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 결과, 학교폭력 가해 학생인 김가람은 특별교육 이수 6시간, 학부모 특별교육 이수 5시간 처분을 받았다"고 했다.
르세라핌 데뷔 전부터 논란이 된 김가람의 학폭 가해 의혹에 대해 쏘스뮤직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해 왔다. 김가람이 중학교 재학 시 악의적 소문과 사이버불링 등 학교 폭력 피해자였던 것이 제3자 진술을 통해 확인됐다면서 법적대응도 예고했다. '학폭위' 결과 통보서'가 온라인에 등장한 이후에도 기존 입장을 고수하며 법적 절차를 통해 사실을 밝히겠다고 했다.
A씨 측은 김가람의 학교 폭력 가해 의혹이 불거진 이후 악의적인 비난과 협박을 당하고 있다며 피해를 호소했다. A씨 측은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에게 악의적 비난을 받았으며 일부 게시물은 A씨 사진을 공개하면서 협박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또 "A씨가 김가람에 대한 폭로 글을 작성했다는 취지의 허위 댓글을 단 사람들에 대한 고소장을 서울 구로경찰서에 제출했고, 하이브에는 피해자 입장을 내용 증명으로 발송했다"면서 "A씨와 그 보호자는 2차 가해 중단을 간절히 원하고 있다. 하이브 측이 진정한 사과 없이 기존 입장을 유지한다면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 결과 통보서 전문 등을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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