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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첫방] '왜 오수재인가', '닥터 로이어' 꺾고 금토극 1위…서현진 진가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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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첫방] '왜 오수재인가', '닥터 로이어' 꺾고 금토극 1위…서현진 진가 빛났다

입력
2022.06.04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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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방송된 SBS 새 드라마 '왜 오수재인가'는 성공만을 좇던 변호사 오수재(서현진)와 로스쿨 학생 공찬(황인엽)의 아프지만 설레는 이야기를 그린다. 오수재를 중심으로 뒤얽힌 관계와 서사를 빠른 전개로 풀어냈다. SBS 영상 캡처

지난 3일 방송된 SBS 새 드라마 '왜 오수재인가'는 성공만을 좇던 변호사 오수재(서현진)와 로스쿨 학생 공찬(황인엽)의 아프지만 설레는 이야기를 그린다. 오수재를 중심으로 뒤얽힌 관계와 서사를 빠른 전개로 풀어냈다. SBS 영상 캡처

'왜 오수재인가' 서현진이 자신의 진가를 스스로 증명해냈다. 멜로 장르가 아닌 스릴러 법정물로 돌아온 서현진의 새 얼굴이 반갑다.

지난 3일 방송된 SBS 새 드라마 '왜 오수재인가'는 성공만을 좇던 변호사 오수재(서현진)와 로스쿨 학생 공찬(황인엽)의 아프지만 설레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날 방송은 오수재가 TK 대표 변호사에서 로스쿨 겸임 교수가 된 사연으로 시작했다. 앞서 오수재는 10대 로펌 최초 여성 대표 변호사라는 타이틀과 함께 승승장구하고 있었다. 라이벌 민영배(김선혁)에 적대감을 드러낸 오수재는 자신에게 주어진 재판들을 모두 승리로 이끌었다.

이 가운데 오수재는 비밀 연인이자 당 의원 안강훈(이태성)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박소영(홍지윤) 사건을 정리해 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안강훈은 오수재 앞에서 정치 인생을 살려달라며 무릎 꿇고 애원했고 오수재는 둘의 관계를 깔끔하게 정리했다. 오수재는 박소영을 만나 압박을 시작했다. 가족 사진을 꺼냈고 술집에서 함께 일하던 동료들의 증언까지 들먹이면서 합의를 종용했다. 결국 술에 취해 판단력이 흐렸다는 결론을 낸 오수재에게 박소영은 "변호사가 돼 피해자를 죽고 싶게 만드는 게 꿈이냐"고 따졌다.

이후 박소영은 극단적인 선택을 했고 시체로 발견됐다. 오수재는 죄책감에 고통스러워 했고 국민적 비판을 받았다. 최태국(허준호)는 오수재에게 서중대 로스쿨 겸임 교수를 맡으라고 명령했다. 오수재는 분개했지만 명령을 거부하지 못했다. 홀로 바다에 간 오수재는 "가장 위에 서서 다 내려다 보겠다"면서 눈물을 흘렸다.

결국 대학가로 간 오수재가 만난 것은 공찬(황인엽)이었다. 10년 전 오수재는 공찬에게 "난 널 믿는다"고 따뜻하게 말했고 공찬의 기억 속에서 선명하게 남아있었다. 수업을 마친 공찬은 오수재를 쫓아가면서 "오수재를 다시 만났다"고 읊조렸다. 이에 두 사람이 어떤 관계로 변화할지 궁금증이 모였다.

서현진, 웃음 지우고 서늘함 입다

이날 '왜 오수재인가'는 주인공인 오수재를 중심으로 뒤얽힌 관계와 서사를 빠른 전개로 풀어냈다. 여기에서 서현진이라는 배우의 진가가 더없이 빛났다.

그간 서현진은 '로코 퀸'이라는 수식어로 다양한 드라마들을 선보여왔다. 그런 그가 변호사, 즉 법정물까지 소화하면서 스스로 필모그래피를 써내려가고 있다. 많은 이들이 알다시피 법정물은 쉽지 않다. 어려운 법률 용어 등을 대사로 소화하는 것에 대해 적지 않은 배우진들이 부담감을 토로해왔다. 이 가운데 서현진은 특유의 정확한 딕션과 날카로운 표현력으로 새로운 캐릭터를 구축했다.

자신이 가장 잘하는 장르를 내려놓고 걷지 않은 길을 선택하는 것은 배우로서의 도전 정신이기도 하다. '왜 오수재인가'를 선택한 이유를 납득시킨 서현진이다. 특히 그간 러블리한 이미지로 큰 사랑을 받았음에도 서늘한 카리스마가 필요한 인물을 입으면서 다채로운 팔색조 매력까지 선보였다. 야망이 가득한 캐릭터를 소화하는 서현진의 새로운 도전에 반가움이 들기까지 한다.

서현진 VS 소지섭, 금토극 대접전

지난해 SBS '원 더 우먼'과 MBC '검은 태양'을 시작으로 금토극 접전이 벌어졌다. '원 더 우먼'으로 승기를 잡던 SBS는 MBC의 야심작 '옷소매 붉은 끝동'이 흥행을 터트리면서 금토극 1위를 내주기도 했다. 이 가운데 다시 SBS와 MBC가 법정물로 맞붙게 되면서 시청자들의 즐거움이 더욱 고조됐다.

SBS가 흥행 파워가 입증된 서현진의 '왜 오수재인가'를 내세웠다면 MBC는 소지섭의 4년만 복귀작 '닥터 로이어' 카드를 내밀었다. 서현진과 소지섭, 각 드라마의 주인공은 변호사라는 직함 안에서 각자의 이야기를 펼쳐놓는다. 법정물 장르적 특성상 선악이 분명하고 권선징악 구조로 흘러가기 때문에 통쾌한 '사이다'를 기다리는 이들에게는 반가운 귀환들이다.

첫 방송 이후 시청률로 먼저 웃은 것은 '왜 오수재인가'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왜 오수재인가'는 전국 기준 전국 6.0%를 기록했다. 동시간대 방송된 '닥터로이어'는 5.2%를 기록했다.

우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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