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 6억원에 트레이드 합의
“이번 시즌이 우승의 가장 큰 기회라고 생각한다.”
고양 오리온에서 주득점원으로 활약하다 대구 한국가스공사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이대성(32)이 우승을 새 시즌 목표로 내걸었다.
이대성은 10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국가스공사 입단식에서 “한국가스공사의 이대성”이라고 인사한 뒤 “새로운 선수와 감독님, 구성원 모두를 위해 팀이 우승할 수 있도록 모든 에너지를 쏟아 붓겠다”고 입단 소감을 전했다.
앞서 가스공사는 오리온을 인수하는 데이원스포츠와 현금 6억원에 이대성을 트레이드 했다. 최근 두 시즌 연속 베스트 5에 포함됐고, 지난 시즌 국내 선수 최다 득점(17점)을 올린 팀 간판 선수를 현금으로 트레이드 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이대성 개인으로도 2013년 프로 데뷔 이후 이번이 네 번째 팀으로, 실력에 비해 이적이 잦은 편이다. 이대성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오리온에서 2년동안 성장했고, 받은 사랑이 과분해 고양 팬들께 평생 감사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기대가 커야 아쉬움도 컸을 텐데, (데이원에는) 몸 담아본 적이 없다”며 “앞으로 준비와 새 시즌에 대해서만 생각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대성은 이번 이적을 우승 기회로 삼겠다는 생각이다. 이대성은 “함께하는 선수 등을 봤을 때도 이번 시즌이 우승의 가장 큰 기회라고 생각한다. 개인 성적보다 우승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강조했다.
가스공사는 지난달 20221~22시즌이 끝난 뒤 김낙현의 군입대, 두경민의 이적으로 가드 공백이 생기자 우동현, 이원대, 박지훈 등을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했고, 아시안 쿼터제를 통해 필리핀 국가대표 출신 가드 샘조세프 벨란겔까지 입단시켰다. 여기에 이대성까지 추가돼 안정적인 투 가드 체계 운용이 가능해졌다. 유도훈 가스공사 감독은 “이대성은 코트에서 열정뿐만 아니라 투철한 자기 관리와 정신력을 갖추고 있다. 공수 조율이나 인사이드 플레이도 가능한 선수여서 전술 운용의 폭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에 이대성은 “전엔 볼 핸들러 위주로 경기하고 욕심도 냈는데, 지난해 오리온에서 미들 레인지를 연구하고 적용하며 역량을 확인했다”며 “상황에 따라 포인트가드로의 볼 배급과 수비, 슈팅가드로 스코어를 책임지는 역할을 감독님이 주문하시는 100%에 가깝게 해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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