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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날' 맞은 이준석...與 윤리위, 오늘 저녁 징계 심의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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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날' 맞은 이준석...與 윤리위, 오늘 저녁 징계 심의 돌입

입력
2022.06.22 11:11
수정
2022.06.22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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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2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2 경향포럼'에 참석해 통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2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2 경향포럼'에 참석해 통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운명의 날'을 맞았다.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는 22일 오후 7시 국회에서 이 대표의 '성 상납 증거 인멸 교사 의혹' 관련 사안을 심의한다. 윤리위 판단에 따라 그의 정치적 명운이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윤리위는 이날 김철근 당대표 정무실장을 불러 이 대표 의혹과 관련한 사실관계 확인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 실장은 성 상납 의혹 제보자 장모씨를 만나 7억 원 투자 각서를 써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과정에 이 대표가 개입했는지가 핵심이다.

당 안팎에서는 윤리위가 당장 이 대표에게 징계를 결정할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김 실장만 징계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하지만 이 대표에 대한 결정이 유예된다고 해도, 정치적 타격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윤리위가 내릴 수 있는 징계 수위는 △제명 △탈당권고 △당원권 정지 △경고 등 4단계다. '당원권 정지' 이상 징계는 이 대표의 거취와 직결된다. 가장 가벼운 경고 처분이 나오면 대표직 유지는 가능하다. 하지만 도덕성에 오점을 남기게 돼 리더십에 치명적이다. 이 대표는 "경고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그는 전날 페이스북에도 "결국 포에니전쟁보다 어려운 게 원로원 내의 정치 싸움이었던 것 아니었나"며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당심은 두 쪽으로 쪼개진 모습이다. 국민의힘 한 중진의원은 "이 대표는 대선과 지방선거를 연달아 승리로 이끈, 당의 소중한 자산"이라며 "윤리위가 합리적 평가를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한 초선의원은 "윤리위가 당대표를 심판대에 올리는 초유의 상황이 벌어졌는데, 그냥 넘어갈 리 있겠느냐"며 중징계를 전망했다. 당 게시판에도 "알아서 사퇴하라", "지켜야 한다"는 의견이 양분됐다. 이 대표에 대한 의혹을 최초로 제기한 극우성향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는 이날 윤리위 회의 시작에 맞춰 관련 동영상을 공개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김민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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