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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성상납 의혹' 이준석에 "성남총각도 멀쩡하게 野 지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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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성상납 의혹' 이준석에 "성남총각도 멀쩡하게 野 지도자"

입력
2022.06.27 08:35
수정
2022.06.27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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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 당선인
당 윤리위 징계 위기 이준석에 "잘 헤쳐나가라"
배우 김부선씨와 스캔들 이재명 소환 "성남총각"

홍준표 대구시장 당선인이 7일 오전 대구 동구 테크노파크 2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민선8기 대구광역시장직 인수위원회 출범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홍준표 대구시장 당선인이 7일 오전 대구 동구 테크노파크 2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민선8기 대구광역시장직 인수위원회 출범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홍준표 대구시장 당선인이 '성상납 의혹'으로 당 윤리위원회 징계 위기에 놓인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잘 헤쳐나가라"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성남총각도 멀쩡하게 야당 지도자가 되어 있지 않느냐"며 '여배우 스캔들'에 휘말렸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거론했다.

홍 당선인은 26일 자신이 운영하는 정치플랫폼 '청년의꿈' 게시판에 '제가 40년 공직생활 동안 여성스캔들이 없는 이유'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홍 당선인은 이 글에서 배우자인 이순삼씨를 언급했다. 그는 "40여 년 전에 사법시험에 합격하여 공직생활에 들어온 이래 지금까지 여성스캔들 없이 살아온 것은 전적으로 우리 순삼이 덕분"이라며 "그 당시 방만하던 검사시절 자칫하면 옆길로 샐 수도 있었는데, 엄처시하에 살다보니 밤 11시까지는 귀가하라는 엄명에 그걸 지킬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6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백범 김구 선생 제73주기 추모식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6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백범 김구 선생 제73주기 추모식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음주도 멀리 했다고 밝혔다. 홍 당선인은 "1991년 3월 광주지검 강력부 검사로 부임했을 때 광주는 조폭들이 검사들을 엮는 경우가 많으니 여성 접객부 있는 술집에는 가지 말고, 술도 무슨 술이든 두 잔 이상 마시지 말라는 엄명이 있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여성 관련 스캔들이 없는 이유를 적었다. 홍 당선인은 "그것을 지금까지도 지키고 살다 보니 여성스캔들이 있을 수가 없었다"면서 "당시는 그 통제가 답답하고 부담스러웠지만 지나고 보니 참 잘했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고 썼다.

정치인들의 스캔들도 지적했다. 그는 "요즘 각종 스캔들로 고초를 겪고 있는 정치인들을 보면 참 안타깝게 보이기도 한다"며 "세상 살다보면 실수할 때도 있는데 그걸 모든 가치판단의 중심으로 치부해 버리는 세상이 되다 보니 참 그렇다"고 언급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4일 오전 충남 예산군 덕산리솜리조트에서 열린 '새롭게 도약하는 민주당의 진로 모색을 위한 국회의원 워크숍'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4일 오전 충남 예산군 덕산리솜리조트에서 열린 '새롭게 도약하는 민주당의 진로 모색을 위한 국회의원 워크숍'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당 윤리위원회 징계 위기에 놓은 이 대표에게도 한마디했다. 그는 "이준석 대표도 잘 헤쳐나가기 바란다"면서 "성남총각도 멀쩡하게 야당 지도자가 되어 있지 않느냐"고 했다. '성남총각'은 이재명 의원을 지목한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이 성남시장 당시 밀회를 폭로했던 배우 김부선씨가 '성남 가짜총각'이라고 칭하며 총각 행세를 했다고 주장한 데서 인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국민의힘 윤리위원회는 이 대표의 '성상납 및 증거인멸 교사' 의혹과 관련해 징계 결정을 내달 7일로 미룬 상태다. 위원회는 이 대표가 직접 출석해 소명할 것을 요구했다.

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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