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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내가 배현진 악수 뿌리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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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내가 배현진 악수 뿌리친 이유는..."

입력
2022.06.28 08:36
수정
2022.06.28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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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친윤 그룹'과 갈등 드러내
"웃는 얼굴로 다가오는데...앞뒤 다르면 강하게 배척"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오른쪽)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악수를 청하는 배현진 최고위원의 손을 뿌리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오른쪽)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악수를 청하는 배현진 최고위원의 손을 뿌리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최근 공개회의 자리에서 배현진 최고위원이 악수를 하기 위해 내민 손을 거부한 이유에 대해 "앞뒤가 다른 경우, 강하게 배척한다"고 밝혔다. 또 이 대표가 제안한 혁신위원회를 놓고 배 최고위원을 비롯해 장제원 의원 등 '친윤(친윤석열계) 그룹'과의 깊어진 갈등의 골도 가감 없이 드러냈다.

이 대표는 지난 27일 MBN '프레스룸'에 출연해 이른바 '악수 거부' 상황에 대해 "지금도 보면 혁신에 반대하시는 분들이 사실관계에 전혀 부합하지 않은 내용을 가지고 흠집내기를 시도한다"며 "사실 프레임 띄우기, 타박하기 하면서 한편으로 웃는 얼굴로 다가오는데 저는 정치하면서 앞뒤가 다른 분들을 많이 봤고 굉장히 강하게 배척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친윤 그룹'과의 불편한 관계도 설명했다. 그는 "(혁신위원회를 두고) '이준석 사조직'이라고 주장하는 이유는 간단하다"며 "'친윤'이 개혁에 대해 저항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배 최고위원과 장 의원, 정진석 부의장 등이 친윤 그룹인데 왜 이 대표를 공격하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이 대표는 "오히려 제가 묻고 싶다"면서 "권력이라고 하는 것을 그분들이 향유하고 싶은 것인지 잘 모르겠으나 그러면 전당대회를 통해서 하셔라, 이런 방식이 아니라"면서 "제가 지금 봤을 때는 좀 의아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23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준석 대표와 배현진 최고위원이 '손 싸움'을 하며 엇갈리고 있다. 배 최고위원의 악수 요청을 이 대표가 거부하자(맨 위) 배 최고위원이 이 대표의 손목을 잡으려 하고 있다(가운데). 오대근 기자

23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준석 대표와 배현진 최고위원이 '손 싸움'을 하며 엇갈리고 있다. 배 최고위원의 악수 요청을 이 대표가 거부하자(맨 위) 배 최고위원이 이 대표의 손목을 잡으려 하고 있다(가운데). 오대근 기자

그러면서 배 최고위원을 언급했다. 이 대표는 "배 최고위원이 '혁신위는 이준석 사조직이 아니냐' 그랬는데 도대체 어떤 사조직을 꾸리는 데 최재형 위원장같이 성격 깐깐하신 분을 사조직의 수장으로 앉히나"며 "도대체 어떤 사조직이길래 최고위원들한테 (혁신위 위원) 한 명씩 추천해 달라고 하나"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혁신위 명단이 다 짜인 다음에 만장일치로 최고위에 통과가 됐다"며 "(친윤 그룹은) 사조직이 아니라고 생각했는지, 애초에 공격부터 아무렇게나 한 다음에 나중에 끼워 맞추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이 대표는 '친윤 그룹과 윤석열 대통령의 생각은 다르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그게 같으면 큰일 난다고 본다"며 "나라 큰일 난 거다. 나라 걱정해야 할 상황이다"고 말했다.

앞서 이 대표와 배 최고위원은 지난 23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른바 '악수 패싱' 등 논란을 일으키며 당내 갈등을 그대로 표출했다. 일각에선 두 사람의 이 같은 행동이 비공개회의 내용이 언론에 유출되면서 앙금이 쌓인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배현진 국민의힘 최고위원(왼쪽)이 1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조금 늦게 도착한 이준석 대표에게 손을 내밀어 악수를 청하고 있다. 그러나 이 대표는 배 최고위원을 쳐다보지 않고 손만 살짝 잡아 '노룩 악수'라는 말이 나왔다. 연합뉴스

배현진 국민의힘 최고위원(왼쪽)이 1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조금 늦게 도착한 이준석 대표에게 손을 내밀어 악수를 청하고 있다. 그러나 이 대표는 배 최고위원을 쳐다보지 않고 손만 살짝 잡아 '노룩 악수'라는 말이 나왔다. 연합뉴스

배 최고위원은 지난 13일 비공개 최고위에서 이 대표를 향해 "혁신위가 자잘한 사조직으로 오해받을 수 있다. 어느 국회의원이 참여하겠다고 나서겠느냐"고 말한 내용이 공개됐다. 이는 이 대표가 2일 최고위에서 혁신위 설치를 논의할 때는 공천 개혁을 의제로 거론하지 않았다가 추후 의제로 결정했다는 점을 문제 삼은 것이다.

이후 두 사람은 16일 최고위에서도 이른바 '노룩 악수'로 또 한번 언론에 주목받았다. 당시 배 최고위원은 회의에 늦게 도착한 이 대표에게 악수를 위해 손을 내밀었는데 이 대표가 그를 쳐다보지도 않고 손만 살짝 잡았기 때문이다.



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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