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과수 플랑크론·약독물 검사 추가 진행
실종된 지 한 달 만에 주검으로 발견된 조유나(10)양 일가족에 대한 1차 부검에서 '정확히 알 수 없다'는 소견이 나왔다.
30일 광주남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전날 전남 완도군 송곡항 인근 바다에서 인양한 아우디 승용차 내에서 숨진 채 발견된 조양 가족 3명에 대한 부검 결과 '가족 모두 외상과 질병은 없어 보인다. 사인을 알 수 없지만 익사는 배제할 수 없다'는 1차 소견을 냈다.
국과수는 시신이 오랜 기간 물 속에 잠겨 있었고, 부패가 상당히 진행돼 정확한 식별이 어렵다고 판단했다. 국과수는 향후 플랑크톤과 약물 검사 등 추가 정밀 검사를 통해 정확한 사인을 규명할 방침이다. 부검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한 달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아우디 차량에 대해서도 국과수 정밀 감식을 통해 추락 사고나 기계 결함 여부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경찰은 자동차 블랙박스와 부검 결과 등을 토대로 일가족의 사망 배경과 경위에 대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제주도 한 달 살기 체험'을 하겠다며 나섰다가 완도에 머물던 조양 가족은 5월 30일 오후 11시쯤 아버지 조모(36)씨의 아우디 차량을 타고 완도군 신지면 펜션을 빠져나갔다가, 6분 뒤 3㎞ 떨어진 송곡항 인근 방파제로 향하는 모습이 폐쇄회로(CC) TV 화면에 담겼다. 31일 새벽 완도군 신지면 일대에서 일가족 휴대폰 전원이 차례로 꺼졌다가, 6월 29일 바닷속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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