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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다녀온 윤석열 맞은 건 최저 지지율"... 중국 '냉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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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다녀온 윤석열 맞은 건 최저 지지율"... 중국 '냉소'

입력
2022.07.05 18:55
수정
2022.07.05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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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영매체, 나토정상회의 직후 尹 지지율 주목
'나토 역효과' 강조하며 우회 압박

대통령실이 3일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순방 사진을 추가 공개했다. 사진은 윤석열 대통령이 스페인 마드리드 현지 숙소에서 자료를 검토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제공, 뉴시스

대통령실이 3일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순방 사진을 추가 공개했다. 사진은 윤석열 대통령이 스페인 마드리드 현지 숙소에서 자료를 검토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제공, 뉴시스

한국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참을 반대한 중국이 나토정상회의(지난달 29, 30일) 참석 직후 하락한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에 주목했다. 관영 매체는 "윤 대통령이 역사적인 나토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서울로 돌아왔지만, 그를 맞은 것은 취임 이후 최저 수준의 지지율이었다"며 냉소를 쏟아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5일 '나토정상회의 참석 뒤 윤 대통령 지지율 급락'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내고, 최근 한국에서 발표된 윤 대통령 국정 지지율 여론조사 결과를 구체적으로 소개했다. 이에 관변 학자인 다즈강 헤이룽장성 사회과학원 동북아연구소장은 이 신문에 "한국 국민들은 (윤 대통령이) 국제 무대에서 자신의 존재를 보여주기보다는 경제 회복에 더 힘쓰기를 기대하고 있다"면서 반면 "윤석열 정부는 경제와 민생보다 국제 정치에 더 집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신문은 "윤 대통령이 한중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피하기 위해 주요 외교 석상에서 중국을 언급하는 데 대해 조심스러워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전 정부들보다 워싱턴에 더욱 순종적인 것으로 보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뤼차오 랴오닝성 사회과학원 연구원도 "한중 간 경제 협력은 상호 간 이익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며 "하지만 한국이 중국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고 미국과 그 동맹국들과 맹목적으로 협력한다면 한국 경제 상황은 더욱 악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다른 관영 매체인 환구시보도 '윤석열 '부정 평가'가 처음으로 절반을 넘어섰다'는 제목의 기사를 내고 현 정부의 임금 인상 자제 요청,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성상납 의혹 등이 국정 지지율 하락의 원인으로 분석된다고 전했다. 특히 나토정상회의 참석 중이었던 윤 대통령이 백지 상태의 컴퓨터 화면을 응시하고 있는 사진이 한국 내에서 '연출된 사진'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는 점을 소개하며 그의 지지율 하락과 나토정상회의 참가가 무관치 않다는 시선을 드러냈다.

중국 정부는 윤 대통령의 나토정상회의 참석 전부터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북대서양의 지리적 범주가 아니다"라며 한국의 나토 동참을 노골적으로 반대해왔다. 나토 동참이 결국 한국 국민 여론을 역행했다는 논리로 동맹 강화에 집중하고 있는 한국에 경고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풀이된다.


베이징= 조영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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