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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산'] 김성규, 신스틸러 이상의 가치 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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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산'] 김성규, 신스틸러 이상의 가치 ③

입력
2022.07.23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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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킹덤'이 배출한 신스틸러 배우 김성규
영화 '한산: 용의 출현'으로 또 다시 존재감 발산

오는 27일 개봉하는 '한산: 용의 출현'은 명량해전 5년 전, 진군 중인 왜군을 상대로 조선을 지키기 위해 필사의 전략과 패기로 뭉친 이순신 장군과 조선 수군의 한산해전을 그린다. 극중 김성규는 항왜 군사 준사 역할를 맡았다. 영화 '한산: 용의 출현' 스틸컷

오는 27일 개봉하는 '한산: 용의 출현'은 명량해전 5년 전, 진군 중인 왜군을 상대로 조선을 지키기 위해 필사의 전략과 패기로 뭉친 이순신 장군과 조선 수군의 한산해전을 그린다. 극중 김성규는 항왜 군사 준사 역할를 맡았다. 영화 '한산: 용의 출현' 스틸컷

매 작품마다 '신스틸러' 수식어 이상의 가치를 발휘하는 김성규가 '한산: 용의 출현' 주역으로 등장했다. '킹덤' 시리즈에서 이미 사극 장르 특화 연기를 뽐냈던 김성규는 이번 작품에서도 '모두의 시선을 훔치는' 배우가 됐다.

오는 27일 개봉하는 '한산: 용의 출현'은 명량해전 5년 전, 진군 중인 왜군을 상대로 조선을 지키기 위해 필사의 전략과 패기로 뭉친 이순신 장군과 조선 수군의 한산해전을 그린다. 극중 김성규는 항왜 군사 준사 역할를 맡았다.

'한산: 용의 출현'에서 김성규의 비중은 꽤 높은 편이다. 의를 쫓는 캐릭터로 이순신(박해일)과 독대 후 왜군을 저버리고 조선 편에 선다. 대사를 통해 전쟁의 의미를 거듭 물으면서 '한산: 용의 출현'이 단순한 해전 영화라는 편견을 깬다. '한산: 용의 출현'이 단순히 애국심을 고취시키는 영화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는 대목이다. 특히 육지전에서 민초 의병들의 전투에 합류하면서 뭉클함까지 남긴다.

준사는 조선군에게 붙잡힌 포로이지만 자신의 신념으로 움직인다. 수세에 몰려 조선에 투항하지 않고 이순신에게 계속 질문한다. 이 물음표는 준서를 마지막까지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이 된다. 항왜 군사라는 점이 다소 낯선 설정이긴 하나 김성규의 호연과 만나면서 이야기의 완성도를 더욱 높이는 효과를 낳았다. 준서를 소화하기 위해 삭발 투혼을 감행한 김성규는 묵직한 액션까지 선보이면서 볼거리까지 더했다.

김성규는 그간 넷플릭스 '킹덤' 시리즈와 티빙 '돼지의 왕', 영화 '악인전' 등으로 이미 자신의 입지를 확장시켰다. 서늘한 눈빛 안 이글거리는 감정 표현은 김성규의 시그니처 연기다. 김한민 감독은 준사를 적절하게 활용하기도 한다. 해전 뿐만 아니라 육지전으로 관객의 집중을 돌리는 과정에서 준사의 시선을 따라가게끔 만들었다. 여기에는 김성규가 그간 다수의 작품에서 선보였던 '신스틸러'의 역할이 톡톡히 쓰였다.

김한민 감독의 찬사가 쏟아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김성균 감독은 "김성규 배우는 '이 시대에 감독을 하면서 과연 이런 배우를 만날 수 있을까'라는 아주 놀라운 경험을 했다. 이 배우와 같이 일하고 있지만 감독으로서 영광이다"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순신을 증오하는 왜군의 감정부터 전쟁 중 자국에게 버려진 공허함까지 섬세한 표현력으로 그려낸 김성규는 이번에도 새로운 인생 캐릭터를 경신할 듯 하다.

우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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