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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몸값 제목 기사 보면 기분 안 좋다"...'대투수' 양현종의 소신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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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몸값 제목 기사 보면 기분 안 좋다"...'대투수' 양현종의 소신발언

입력
2022.07.3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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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양현종이 29일 광주 SSG전에서 8시즌 연속 10승을 달성한 뒤 승리공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KIA 양현종이 29일 광주 SSG전에서 8시즌 연속 10승을 달성한 뒤 승리공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선수 몸값을 제목으로 나오는 기사를 보면 기분이 그렇게 좋지 않습니다.”

‘대투수’ 양현종(KIA)이 선수 연봉을 강조한 언론 기사에 대해 소신 발언을 했다. 29일 광주 SSG전에서 6.2이닝 2실점으로 8시즌 연속 10승을 챙긴 양현종은 수훈 선수 인터뷰 말미에 취재진에게 “부탁을 좀 드리고 싶은 게 있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솔직히 몸값 얘기를 제목에 달고 나오는 기사를 보면 기분이 그렇게 좋지 않다”며 “많이 부담스럽기도 하고 선수들이 상처도 많이 받는다”고 털어놨다. 이어 “선수들의 몸값이나 연봉을 보여주는 건 당연한데 ‘몇 억 선수가 이렇게 한다’는 식의 기사를 볼 때마다 이게 맞나 싶을 정도로 불편한 게 있다”며 “그런 기사는 쓰지 않아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날 양현종은 KBO리그에서 5번째로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리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이 기록은 이강철(10시즌) 정민철 장원준 유희관(이상 8시즌)까지 단 4명만 달성한 기록이다. 양현종은 “아프지 않고 꾸준히 마운드에 올라 이런 기록이 만들어졌다”면서 “앞으로도 더 좋은 기록을 세울 수 있도록 준비를 잘 해야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프지 않게 관리를 잘 해주는 트레이닝 파트에 고마움을 표현한 양현종은 “이제 날씨가 많이 더운데 나 자신과 타협하지 않고 다음 경기를 준비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의미 있는 기록을 세운 날 양현종은 인터뷰 내내 기쁨을 표현하기보다 진지한 자세로 임했다. 그러다가 동료 선수들이 몸값을 강조하는 자극적인 기사로 인해 더 이상 상처 받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 정중하게 말을 꺼냈다.

그는 마지막으로 “올해 야구장에 팬들도 많이 와줘서 야구를 좋아해주고 있는데 조금만 더 선수를 신경 써줬으면 하는 마음이 있다”며 “정중하게 부탁드린다”고 거듭 당부했다.

광주 김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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