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에만 경기 2명, 세종, 1명, 광주 1명
치명률 낮아도 어린이 누적 사망 27명
7월에만 코로나19에 감염된 어린이 4명이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유행 이후 확진돼 사망한 어린이는 27명으로 늘었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 이후 치명률은 낮아졌지만 여전히 누군가는 코로나19로 목숨을 잃을 수도 있어 경각심이 요구되고 있다.
4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달 코로나19로 인한 만 10세 이하 사망자는 경기에서 2명, 세종과 광주에서 각 1명씩 발생했다.
경기 안양시의 한 초등학교 1학년 A군은 지난달 11일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이 나와 재택치료를 하다 응급실로 이송돼 치료 중 숨졌다. 세종의 한 초등학교 3학년 B양은 지난달 15일 신속항원검사로 확진 판정을 받은 뒤 고열과 경련 증상으로 종합병원 응급실로 옮겨졌다. 하지만 다음 날 새벽 결국 사망했다. 두 명 모두 이렇다 할 기저질환이 없었고 코로나19 백신은 맞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외에 경기에서는 지난달 12일 10세 이하 어린이 한 명이 코로나19로 사망했고, 광주의 한 어린이도 증상이 발생해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다 지난달 20일 숨을 거뒀다. 두 어린이도 백신은 접종하지 않았다. 방역당국은 정확한 사망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지난달 확진 뒤 사망한 어린이들의 의무기록과 잔여 검체를 확보해 분석 중이다.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누적 사망자는 3일 자정 기준 2만5,144명이다. 이 중 60세 이상이 2만3,539명(94%)이다. 0~9세는 27명으로 전체 사망자 중 0.11%이지만 계속 발생하고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감염시 중증화와 사망률을 낮추는 백신 접종률은 5~11세의 경우 1차가 1.6%, 2차가 1.1%에 불과하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에 걸린 영유아가 고열이나 탈수증상을 보이면 즉시 의료기관을 찾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감염 이후 일정 기간 잘 관찰해야 하고 갑자기 증상이 나빠지면 망설이지 말고 바로 병원에서 검사와 처치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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