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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10개월 공백'이 블랙핑크 컴백에 미칠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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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10개월 공백'이 블랙핑크 컴백에 미칠 영향

입력
2022.08.14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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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핑크, 2020년 정규 1집 이후 22개월 만 컴백
4세대 걸그룹 약진 속 완전체 활동 성과에 주목

그룹 블랙핑크(BLACKPINK)가 1년 10개월 만에 컴백에 나선다. YG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룹 블랙핑크(BLACKPINK)가 1년 10개월 만에 컴백에 나선다. YG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룹 블랙핑크(BLACKPINK)가 1년 10개월 만에 컴백에 나선다. 약 2년에 달하는 오랜 공백기에 이들의 귀환을 향한 글로벌 팬들의 관심은 여느때보다 뜨겁다. 과연 그간의 공백은 블랙핑크의 행보에 있어 득일까, 실일까.

YG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일 블랙핑크의 컴백 프로젝트 '본 핑크(BORN PINK)'의 본격적인 시작을 공식화했다. 블랙핑크는 오는 19일 선공개곡 '핑크 베놈(Pink Venom)'을 공개한 뒤 다음 달 16일 정규 2집 '본 핑크'를 발매하며 컴백 활동을 이어간다. 이와 함께 블랙핑크는 오는 10월부터 연말까지 북미 유럽 아시아 오세아니아 총 4개 대륙 도시에 걸친 대규모 월드투어를 진행할 예정이다.

블랙핑크의 완전체 컴백은 지난 2020년 10월 첫 정규 앨범 '디 앨범(THE ALBUM)' 발매 이후 1년 10개월 만이다. 다른 아이돌 그룹들의 컴백 주기와 비교했을 때 블랙핑크의 완전체 활동 공백기는 전례 없을 정도로 길었던 셈이다. 특히 이들이 데뷔 이후 국내외 K팝 시장에서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하며 빌보드, 영국 오피셜 차트 등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던 상황에서 발빠른 행보로 입지를 넓히는 대신 오랜 완전체 활동 공백을 택했다는 것은 꽤나 이례적인 행보였다.

물론 그 사이 블랙핑크의 활동이 전무했던 것은 아니다. 완전체 활동 공백기였던 지난해 로제와 리사는 각각 솔로 활동을 진행하며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 또 제니와 지수의 경우 패션 브랜드 앰버서더 등으로 활약하며 해외 무대에서 꾸준히 모습을 드러내왔다. 또 지난해 초에는 유튜브를 통한 라이브 스트림 콘서트 '더 쇼'를 개최하며 팬들의 갈증을 일부 해소하기도 했다. 완전체 활동이 없었음에도 이들의 존재감이 유지될 수 있었던 이유다.

하지만 팬들이 바라는 신곡 발표와 적극적인 국내외 완전체 활동 재개에 대한 기다림은 좀처럼 해소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남자 아이돌들이 군대를 다녀오는 것 보다 오랜 공백'이라는 농담 섞인 불만까지 터져나왔을 정도다. 멤버들의 개인 활동이 진행됐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지나치게 긴 공백기를 가질 필요가 있었냐는 근본적인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다. 실제로 블랙핑크에게는 활동 중간중간 길었던 공백기의 텀으로 인해 데뷔 7년 차라는 연차에 비해 이들의 역량을 극대화할 기회가 많지 않았다는 아쉬움이 따라붙는다.

물론 여전히 블랙핑크가 글로벌 K팝 걸그룹 시장에서 독보적인 '1군'으로 꼽히는 팀이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지만, 이들의 공백 사이 소위 4세대로 구분되는 걸그룹들이 대거 데뷔하고 몸집을 불리며 K팝 시장의 흐름이 사뭇 달라졌다는 것 역시 무시할 수 없다. 물론 매 컴백마다 예상을 뛰어넘는 결과물로 K팝 시장을 선도해온 만큼 이번에도 새로운 트렌드를 주도할 것이라는 기대 역시 유효하지만, 4세대 걸그룹들이 선전하기 전에 비해 블랙핑크의 어깨가 사뭇 무거워 진 것은 사실이다.

오랜 공백만큼 집중된 시선 속 블랙핑크 역시 심혈을 기울인 컴백을 준비 중이다. 앞서 YG는 역대 최고 수준의 예산을 투입한 뮤직비디오를 제작했다는 소식을 전하며 블랙핑크의 컴백에 대한 기대를 높이기도 했다. 공백과 걱정이 무색하게 만들 '여왕의 귀환'을 증명할 지, 얼마 남지 않은 이들의 컴백을 숨죽여 지켜보게 된다.

홍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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