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매체 호평... 평점 7.8점으로 팀내 세 번째
소속팀 나폴리는 몬차에 4-0 대승
국가대표 센터백 김민재(26)가 올 시즌 유럽 ‘빅리그’에서 뛰는 한국 공격수들보다 빠르게 데뷔골을 터뜨렸다.
김민재는 22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에 위치한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 경기장에서 열린 2022~23시즌 세리에A 2라운드 몬차와의 경기에 선발 출전해 팀의 네 번째 골을 넣고 4-0 대승에 힘을 보탰다. 후반 48분 같은 팀 미드필더 피오트르 지엘린스키가 왼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침착하게 헤더로 마무리했다.
세리에A 두 경기 만에 기록한 데뷔골이다. 유럽 5대 리그(잉글랜드, 이탈리아, 스페인, 독일, 프랑스)에서 활약 중인 ‘코리안 리거’ 중 올 시즌 김민재에 앞서 골을 기록한 선수는 지난 20일 독일 분데스리가 아우크스부르크와의 경기에서 ‘극장골’을 터트린 마인츠의 이재성뿐이다.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에 오른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울버햄프턴)도 나란히 도움 1개만 올리고 있다.
김민재는 수비수임에도 세트피스 상황에서 종종 득점을 올리는 선수다. K리그1 전북 현대 소속으로도 두 시즌 동안 3골을 넣었고, 튀르키예 페네르바체에서 뛴 지난 시즌에도 1골을 기록했다. 국가대표팀 소속으로는 42경기에 출전해 3골을 기록했다.
김민재는 이날 본업인 수비에서도 맹활약했다. 포백 수비라인의 센터백으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하며 9번이나 공 소유권을 빼앗았다. 양 팀 통틀어 가장 높은 수치다. 또 패스 성공률이 93%(53/57)에 달했고, 공중볼 경합(4차례)과 태클(2차례) 성공률은 100%였다.
축구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김민재에게 평점 7.8점을 부여했다. 2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한 지엘린스키(8.5점)와 2골을 넣은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8.0점)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평점이다. 그만큼 김민재가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했다고 평가한 것이다.
유로스포트 이탈리아판은 김민재에게 팀에서 두 번째로 높은 평점 7을 부여하며 “김민재는 특출난 플레이를 하려고 노력하지 않았지만, 경기의 흐름을 잘 읽었다. 결국 골 세리머니도 펼쳤다”고 언급했다.
이날 나폴리는 완벽한 경기운영을 선보였다. 전반 35분 크바라츠헬리아가 중거리 슈팅으로 선제골을 뽑았고, 전반 추가시간 주포 빅터 오시멘이 추가골을 터뜨렸다. 이어 후반 17분 크바라츠헬리아가 상대 수비수들을 제치고 멀티 골을 작성했다.
후반 추가시간 6분이 주어진 가운데 나폴리가 코너킥 기회를 얻자 김민재는 상대 페널티 지역까지 올라가 헤더골을 터트리며 대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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