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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진 "'공조2', 우려먹는 속편 될까 걱정했죠"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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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진 "'공조2', 우려먹는 속편 될까 걱정했죠" [인터뷰]

입력
2022.09.01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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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진이 '공조2: 인터내셔날'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CJ ENM 제공

유해진이 '공조2: 인터내셔날'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CJ ENM 제공

일을 행복한 마음으로 할 수 있다는 건 큰 축복이다. 배우 유해진은 그 축복을 받은 사람이다. 잘 맞는 스태프들과 좋은 작품을 만들다 문득 '날도 좋다'는 생각이 들 때 행복하다는 걸 느낀단다. 그는 자신이 출연한 '공조2: 인터내셔날'이 우려먹는 속편이 아닌 웃음을 주는 작품으로 남길 바란다.

유해진은 1일 진행된 화상 인터뷰를 통해 '공조2: 인터내셔날'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공조2: 인터내셔날'은 각자의 목적으로 뭉친 형사들의 예측불허 삼각 공조 수사를 그린 영화다. 유해진은 남한 형사 강진태로 분했다. 강진태는 전작 '공조'에서 남다른 케미스트리를 자랑했던 림철령과 새로운 공조에 나서는 인물이다.

속편 향한 우려

유해진이 이석훈 감독을 향한 신뢰를 내비쳤다. CJ ENM 제공

유해진이 이석훈 감독을 향한 신뢰를 내비쳤다. CJ ENM 제공

'공조2: 인터내셔날'은 2017년 개봉해 781만 관객을 모은 '공조'의 속편이다. 유해진은 '공조'가 다시 들어온다는 소식에 기뻤지만 걱정도 많이 했다. 그는 "흔히들 '우려먹는다'고 하지 않나. 전편에 기댄 모습으로 구성돼 있으면 어떡하나 싶었다. 사실 그런 것 때문에 속편을 선호하진 않는다. 또 1편보다는 2편이 부족한 경우가 많은 듯하다"고 말했다. '공조'의 관객들이 반했던 액션 장면, 웃음 포인트들이 적을 수 있다는 우려도 존재했다.

그럼에도 이석훈 감독과의 재회는 유해진이 기대했던 점이었다. 유해진과 이 감독은 영화 '해적: 바다로 간 산적'을 통해 호흡을 맞춘 바 있다. '공조2: 인터내셔날'에서 강진태 림철령이 뉴페이스인 FBI 요원 잭(다니엘 헤니)과 함께한다는 점도 그의 마음을 사로잡은 부분이었다. 유해진은 "다니엘 헤니가 들어오면서 이야기가 더 풍성해졌다고 생각한다. 나도 재밌게 봤다"고 했다.

'공조'와 '공조2: 인터내셔날'의 연속성

유해진이 현빈과의 친분을 자랑했다. CJ ENM 제공

유해진이 현빈과의 친분을 자랑했다. CJ ENM 제공

뉴페이스들이 등장하고 새로운 삼각 공조가 시작되는 가운데 강진태는 1편과 2편의 연속성을 책임졌다. 유해진은 "1편을 좋아했던 분들이 2편을 보고 '아, 그 강진태구나'라고 생각하길 원했다. 우리의 소소한 모습이 담겨 있는 강진태를 그려내려고 했다. 내 몫은 그거라고 믿었다. 새로운 인물들이 합류하고 그쪽에 시선이 모이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공조' 현빈과의 재회는 반가움을 안겼다. 유해진은 "1편 때는 현빈이라는 배우와 함께한다는 생각이 강했다면 2편에서는 '아, 빈이와 하는구나'라는 느낌이었다. 자주는 아니지만 중간중간 만나 운동도 했기 때문에 호들갑스럽지 않은, 편한 반가움이 있었다"고 했다. 현빈에게 더욱 여유가 생긴 듯하다는 이야기도 들려줬다. 유해진은 윤아와도 전편에서 호흡을 맞췄다. "윤아씨가 참 사람을 편하게 해준다. 깍쟁이 같을 것 같은데 그렇지 않다"는 게 유해진의 설명이다.

새로운 얼굴 다니엘 헤니·진선규

유해진이 다니엘 헤니와 진선규를 칭찬했다. CJ ENM 제공

유해진이 다니엘 헤니와 진선규를 칭찬했다. CJ ENM 제공

다니엘 헤니와 진선규는 '공조2: 인터내셔날'에 재미를 더할 새로운 얼굴들이다. 유해진은 다니엘 헤니에 대해 "젠틀하다. 몸에 밴 매너도 좋더라. 건강한 생각들을 갖고 있는 점도 부러웠고 흉내 내고 싶었다"고 말했다. 다니엘 헤니의 한국어 실력에 깜짝 놀라기도 했단다. 촬영 중간중간 유해진과 현빈, 그리고 다니엘 헤니는 농담을 주고받으며 현장에 밝은 에너지를 더했다.

유해진이 바라본 진선규는 '연기에 대한 열정이 큰 배우'였다. '범죄도시' 윤계상도 자신과 통화할 때 진선규를 칭찬했단다. 진선규가 '공조2: 인터내셔날'에서는 빌런이지만 평소에는 그런 모습을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고도 했다. "선규씨의 머리를 보고 '샤프하고 날렵해 보이는데?' 했는데 여린 목소리로 '괜찮아요? 이상하지 않은가?' 하더라고요. '네 말이 더 이상해. 이 빌런과 너무 잘 어울려'라고 답했어요."

피로회복제 같은 영화

유해진이 '공조2: 인터내셔날'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CJ ENM 제공

유해진이 '공조2: 인터내셔날'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CJ ENM 제공

'공조2: 인터내셔날'은 유해진에게 큰 의미를 갖고 있는 영화다. 잊고 있던 감사함을 느끼게 해준 작품이기 때문이다. 그는 "무대인사를 할 때 감동이 왔다. '이게 얼마 만이지' 싶더라. 감사한 마음이었다"고 했다. 이어 "사람이 없어 봐야 소중함을 느끼듯 코로나19의 유행 속에서 지난날을 되돌아보고 앞으로를 정비한 듯하다"고 말했다.

1, 2편에 기대지 않고 신선함을 안길 수 있다면 '공조' 시리즈가 계속되도 좋을 듯하다고도 이야기했다. 유해진은 익숙함과 새로움을 모두 갖고 있는 '공조2: 인터내셔날'이 극장을 찾은 이들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가길 바랄까. "관객분들이 편하게, 그리고 재밌게 봤다고 하셨으면 좋겠어요. 피로회복제 같은 영화가 되면 좋겠다는 생각이죠."

'공조2: 인터내셔날'은 오는 7일 개봉한다.

정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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