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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30년 만에 꺼내 든 '신환경 경영전략'..."2050년까지 탄소중립 해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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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30년 만에 꺼내 든 '신환경 경영전략'..."2050년까지 탄소중립 해내겠다"

입력
2022.09.15 17:30
수정
2022.09.15 17:53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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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년 '삼성 환경선언' 후 30년만
RE100 이니셔티브 가입...7조 이상 투자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 부회장이 5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위치한 베네시안 팔라조(Venetian Palazzo)에서 CES 2022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 부회장이 5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위치한 베네시안 팔라조(Venetian Palazzo)에서 CES 2022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기후위기 극복에 앞장서기 위해 2050년까지 탄소 중립을 실현하겠다고 선언했다. 국내외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전력을 2050년까지 모두 신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내용의 민간 캠페인 'RE100'에도 동참하기로 했다. 목표 달성을 위해 7조 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삼성전자는 15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신(新)환경 경영전략'을 공식 발표했다. "환경 문제에 지출하는 것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밝힌 1992년 '삼성 환경선언' 이후 30년 만에 내놓는 환경 관련 경영전략이다. 삼성전자는 "경영 패러다임을 친환경 경영으로 전면적으로 전환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①제품을 생산할 때 직접적으로 발생하는 탄소②사업장 사용 전력을 만드는 과정에서 생기는 탄소순배출을 모두 제로로 하는 탄소중립 달성 시점을 2050년으로 제시했다. 2050년까지 사용전력 100%를 신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민간 캠페인인 RE100에 가입한 사실도 처음으로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국내 재생에너지 인프라가 충분히 갖춰져 있지 않다는 등을 이유로 RE100 가입을 미뤄왔다.

사업 부문별 탄소 배출 감소 로드맵도 제시됐다. 가전과 모바일을 생산하는 DX부문은 2030년까지 목표를 달성한다는 계획인데, 특히 모든 해외 사업장에서 5년 안에 이루겠다고 밝혔다. 다만 대표적으로 에너지를 많이 쓰는 반도체(DS) 부문은 2050년을 기본 목표로 세웠다.



2030년까지 7대 가전제품 소비전력 30% 낮춘다

삼성전자가 '신(新)환경 경영전략'을 발표하고, 경영의 패러다임을 '친환경 경영'으로 전환한다고 15일 밝혔다. 사진은 경기 평택시에 있는 삼성전자 평택사업장 내부에 조성된 연못 모습. 연합뉴스

삼성전자가 '신(新)환경 경영전략'을 발표하고, 경영의 패러다임을 '친환경 경영'으로 전환한다고 15일 밝혔다. 사진은 경기 평택시에 있는 삼성전자 평택사업장 내부에 조성된 연못 모습. 연합뉴스


삼성전자는 초저전력 기술 개발을 통해 제품 사용 단계에서부터 전력 사용을 줄이기로 했다. 반도체는 초저전력 기술을 확보해 2025년 데이터 센터와 모바일 기기에서 쓰이는 메모리 전력 소비량을 줄이겠다고 했다. 스마트폰과 TV,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PC, 모니터 등 7대 전자 제품의 대표 모델에 저전력 기술을 적용해 2030년 전력 소비량을 2019년 같은 성능 모델 대비 평균 30% 개선할 계획이다.

자원 순환성 강화를 위해 반도체를 중심으로 물을 최대한 재활용할 계획이다. 반도체 생산 시설이 꾸준히 늘어나 2030년에는 물 사용량이 지금의 두 배 이상이 되는데, 재사용률을 높여 물 사용량을 2021년 수준으로 맞추겠다는 것이다.

2030년까지 제품에 사용하는 플라스틱 부품의 50%, 2050년까지 모든 플라스틱 부품에 재생 레진을 적용한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갤럭시Z폴드4에 적용된 버려진 어망 등 해양 폐기물을 재활용한 플라스틱 적용도 늘린다. 폐배터리의 경우 2030년까지 삼성전자가 수거한 모든 폐배터리에서 광물을 뽑아 다시 쓰는 시스템을 만든다.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기후 위기 극복과 순환 경제 구축은 기업, 정부, 시민 모두의 참여가 필요한 우리 시대 최대의 도전"이라며 "삼성전자는 혁신 기술과 제품을 통해 밸류 체인 전반에 걸쳐 친환경 생태계 구축을 가속화하는 촉매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환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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