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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만에 복귀한 정현 "코트에서 먹고 자고 싶을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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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만에 복귀한 정현 "코트에서 먹고 자고 싶을 정도"

입력
2022.09.26 17:17
수정
2022.09.26 17:35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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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우 "목표 우승 잡았지만 주말까지 남고 싶어"
'정·권' 복식으로 첫 호흡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유진투자증권 코리아오픈 테니스대회에 출전하는 정현(왼쪽)과 권순우가 2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 미디어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유진투자증권 코리아오픈 테니스대회에 출전하는 정현(왼쪽)과 권순우가 2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 미디어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복귀 결정하고 코트 위에서 보낸 두 달의 시간이 너무도 즐거웠다. 먹고 자고 싶을 정도였다."

‘무결점의 사나이’ 노박 조코비치(7위·세르비아)를 꺾고 한국 선수 최초 메이저대회 4강 진출 신화를 쓴 정현(26)이 오랜 부상을 털고 2년 만에 다시 코트로 돌아온다. 자신의 뒤를 이어 '한국 테니스의 간판'으로 성장한 권순우(25·74위)와 한 조로 출전하는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코리아오픈 복식 경기가 복귀 무대다. 그는 "건강한 몸 상태로 팬들에게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정현은 26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오랜만이다 보니 인터뷰를 하는 것만으로 떨린다. 재활을 마치고 오랜 시간이 걸렸는데 다시 코트로 돌아올 수 있게 된 것만으로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 테니스의 ‘전 에이스’였던 정현은 이날 시작된 유진투자증권 코리아오픈 복식에 ‘현 에이스’ 권순우와 조를 이뤄 16강전에서 첫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2018년 호주오픈에서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메이저대회 단식 4강 진출 신화를 써낸 정현은 허리 부상으로 2년 동안 코트에 서지 못했다.

상기된 표정으로 마이크를 잡은 정현은 “부상을 당하기 전까지는 코트에 서 있는 것이 당연하게 여겨졌다. 처음 테니스를 시작할 때만큼 즐겁지 않았다”며 “하지만 복귀를 결정한 뒤 코트 위에서 보낸 두 달 간의 시간이 즐거웠다. 코트에서 먹고 자고 싶을 정도였다”고 털어놨다.

2년 전 허리 수술을 받을 때까지만 하더라도 복귀까지 이렇게 오랜 기간이 걸릴 줄 몰랐다. 정현은 “(2년 동안) 중간 중간 팀과 상의해 코트에서 테스트를 시도했는데 할 때마다 허리 부상이 재발했다”면서 “그 과정을 반복하다 보니 더욱 조심스러워지고 심리적으로 위축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일단 부상 없이 치르는 게 우선이다. 성적에 대한 목표는 몸에 대한 확신이 생기면 구체적으로 생각해봐야 할 듯 하다”면서 “이번 대회도 좋은 경기력을 갖추기 위한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차근차근 적응할 뜻을 비쳤다.

2016년 닝보 챌린저 이후 6년 만에 복식 호흡을 맞추는 권순우에 대해서는 “순우와는 자주 연락하고 편하게 지내는 사이다. 코트에서도 그런 부분이 유지가 된다면 경기가 잘 풀리지 않을까 생각한다. 감각도 좋고 공격적인 선수다. 함께 좋은 결과를 만들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정현에 이어 기자회견에 나온 권순우는 “(정)현이 형 복귀전을 함께 할 수 있어서 기쁘다”며 “공 스피드가 좋고, 저나 현이 형이 스트로크가 좋은 편이라 어느 팀과 붙든 쉽게 지지 않는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번 대회 단식과 복식에 모두 출전하는 권순우는 27일 단식 1회전에서 정윤성(24·415위)을 상대한다.

톱 랭커들과 비교해 보완할 점에 대해 “경기 운영 능력이 부족한 것 같다”고 진단한 권순우는 "그래도 예전에는 상위권 선수들을 상대로 여유가 없고, 급하게 했는데 이제는 즐기면서 재미있게 할 수 있게 됐다"고 답했다.

올해 투어 대회 2회전을 통과해보지 못한 권순우는 “목표는 크게 우승으로 잡아뒀는데 일단은 부상 없고, 후회도 없이 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4강전 이상 열리는) 주말까지 살아남고 싶다”고 다짐했다.

김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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