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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태 "대통령이 한 말을 방송국에 진상 규명하라니...국민들 참담하다 느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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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태 "대통령이 한 말을 방송국에 진상 규명하라니...국민들 참담하다 느껴"

입력
2022.09.29 13:00
수정
2022.09.29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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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 안 나고 했던 일 없다고 부정...주워담기 어려워"
"애초에 유감 표명하고 해명했으면 끝났을 문제"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 국회사진기자단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 국회사진기자단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은 29일 국민의힘이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 보도에 대해 MBC를 항의 방문한 것에 "대통령이 해 놓은 말을 방송국 가서 진상 규명하라니, 국민들을 너무 참담하고 비참하게 만든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유 전 사무총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진상 규명은 (대통령) 본인이 할 사람이, 어떻게 세상이 이렇게 거꾸로 돌아가는지 (모르겠다)"라며 "이런 나라에 살고 있다는 게 참 비참해진다. 이렇게 느끼는 사람이 어디 저 하나뿐이겠느냐"고 말했다

유 전 사무총장은 "(이 XX들은) 기억 안 나고, 바이든이라고 한 일이 없다고 한다. 아니, 지금 적어도 몇 천만이 들은 거 아니냐"고 지적했다.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같은 방송에서 "이 XX들도 (음성 분석) 전문가들이 판단을 못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윤 대통령 역시 비속어 부분에 대해 "대통령도 이거에 대해서 말을 한 기억이 없다고 한다. 한 적이 없다는 건 아니고"라는 애매한 답을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비속어 논란과 관련해 유감 표명을 하실 생각이 있으시냐'는 질문에 답을 하지 않고 자리를 떠났다. 대통령실은 이에 대해 윤 대통령이 해당 질문이 나오기 전에 자리를 옮기던 상황이었다고 해명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기자들과 약식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서재훈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기자들과 약식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서재훈 기자

유 전 사무총장은 윤 대통령이 빠른 사과를 해야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가령 이걸(비속어 논란) 인정하고 사과했다면 아무것도 아닌 거 아닌가"라며 "그냥 유감표명하고 넘어갈 일을, 무슨 엄청난 재앙이 올 것 같은 공포심을 가졌는지 도저히 납득이 안 간다"고 지적했다. "그렇게 (사과)해서 적어도 지난 주말쯤에는 끝을 맺었어야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이제는 타개하기가, 기억이 안 나고 했던 일이 없다고 팩트를 저렇게 부정해 놓고 나서 다시 주워담기가 어렵게 돼 가고 있다"며 "그러니까 하려면 처음부터 '나 이거 마이크 켜진 줄 모르고 이렇게 좀 했다'고 유감표명하고 해명에 나섰으면 끝났을 문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고(故)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처장을 개인적으로 몰랐다고 말해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기소된 부분을 짚었다. 이 대표는 지난 지방선거 때 한 방송사와 인터뷰에서 성남시장 시절 김 처장을 몰랐다고 말했다. 이에 유 전 사무총장은 "어제 한 말도 무슨 말 했는지 기억 못한다고 한 사람(윤 대통령)이 어떻게 이 대표를 기소할 수 있느냐. 물론 윤 대통령이 기소한 건 아니지만"이라고 주장했다.


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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