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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 박진 해임건의안 통과에 "20년 만에 돌려줬다... 이것 또한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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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 박진 해임건의안 통과에 "20년 만에 돌려줬다... 이것 또한 정치"

입력
2022.09.29 22:52
수정
2022.09.29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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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7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선대위 본부장단 회의에서 김두관 민주당 의원이 발언을 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지난 1월 7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선대위 본부장단 회의에서 김두관 민주당 의원이 발언을 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9일 국회에서 박진 외교부 장관의 해임건의안이 통과된 직후 "20년 만에 돌려줬다"고 소회를 밝혔다. 과거 노무현 정부에서 행정자치부 장관을 역임했던 김 의원은 당시 야당인 한나라당이 해임건의안을 통과시키면서 자진사퇴했다. 이때 박 장관이 한나라당 대변인으로 김 의원의 해임에 앞장섰던 탓에, 김 의원은 20년 만에 설욕을 한 셈이 됐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박 장관의 해임건의안 통과는 외교 실패와 무능에 대한 국민의 엄중한 경고이자 회초리"라며 "대통령과 정부, 여당은 겸허히 국민의 뜻으로 받들고 국정 정상화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19년 전 한나라당이 당시 행자부 장관이었던 자신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의결한 내용이 담긴 기사를 공유하며 "개인적으로 감회가 남다르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저에 대한) 해임안이 통과되자 (한나라당 대변인이었던) 박 장관은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의 승리'라고 논평했다"고 말했다. 당시 한나라당은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이 미군기지를 불법으로 침투한 사건에 대한 책임을 묻기 위해 김 의원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단독으로 가결시켰다.

이어서 김 의원은 박 장관이 과거 자신이 했던 것과 같이 국회의 뜻을 받들어 자진사퇴할 것을 촉구했다. 김 의원은 "당시 저의 해임은 누가 봐도 부당하고 정치적인 것이었습니다만, 저나 노무현 대통령은 국회의 요구를 받아들였다"며 "박 장관께 그대로 돌려드리면서 인간적인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이것 또한 정치다"라고 말했다. 이날 박 장관은 국회에서 해임건의안이 통과된 이후 "흔들림 없이 맡은 바 소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날 민주당 등 야당 의원들은 국회 본회의에서 박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가결시켰다. 이는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 순방 중 불거진 외교 참사에 대해 주무 장관인 박 장관에게 책임을 묻는 차원으로, 170명 의원이 재석한 가운데 찬성 168명, 반대 1명, 기권 1명으로 통과됐다.



우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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