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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CEO부터 노조위원장, 팀장급까지 줄소환…떨고 있는 IT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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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CEO부터 노조위원장, 팀장급까지 줄소환…떨고 있는 IT업계

입력
2022.10.01 04:30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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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국감에 CEO부터 팀장까지 증인채택
네·카 창업주 증인 피했지만 주요 CEO 출석
통신3사 CEO, 과방위 증인채택 가능성 계속
국내외 주요 플랫폼 CEO도 국감장 증인석에

다음 달 4일부터 윤석열 정부 첫 번째 국정감사가 시작되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주요 최고경영진부터 노조위원장, 팀장급 실무자까지 국정감사 증인 또는 참고인으로 채택됐다. 이런 이유로 이번 국감이 자칫 삼성전자 국감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사진은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연합뉴스

다음 달 4일부터 윤석열 정부 첫 번째 국정감사가 시작되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주요 최고경영진부터 노조위원장, 팀장급 실무자까지 국정감사 증인 또는 참고인으로 채택됐다. 이런 이유로 이번 국감이 자칫 삼성전자 국감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사진은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연합뉴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첫 번째 국정감사를 앞두고 주요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초긴장 상태다. 불공정 거래부터 노동환경 문제까지 얽혀 있는 이슈가 많아 상임위원회마다 IT기업 최고경영진(CEO)들이 줄지어 증인으로 소환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CEO는 물론이고 팀장급 실무자와 노조위원장까지 국감장에 출석할 예정이어서 '삼성 국감'이 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까지 나온다.

GOS부터 노조파괴 의혹까지…'삼성 국감' 되나


GOS 사태와 드럼세탁기 강화 유리문 파손 논란을 겪은 삼성전자는 DX 부문 주요 임원들이 국감장에 선다. 사진은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이 지난해 10월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중소벤처기업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는 모습. 오대근 기자

GOS 사태와 드럼세탁기 강화 유리문 파손 논란을 겪은 삼성전자는 DX 부문 주요 임원들이 국감장에 선다. 사진은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이 지난해 10월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중소벤처기업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는 모습. 오대근 기자


30일 국회와 IT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번 국감에서 일반 소비자와 접점이 많은 DX 부문 주요 경영진이 모두 증인으로 채택됐다. 올해 2월 출시된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S22 시리즈'가 성능조작 비판을 받은 '게임최적화서비스(GOS) 논란'을 겪었고, 지난달에는 일부 드럼세탁기 제품군의 강화 유리문이 파손되면서 소비자 피해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노태문 무선사업부장 사장은 다음 달 7일 공정거래위원회 국감장에 선다. 노 사장의 증인채택 사유는 GOS 사태와 반도체 수율 허위조작, 세탁기 파손 관련 대처 등이다. GOS 논란은 노 사장이 스마트폰 사업을 전담하기 때문에 여야의 거센 질타가 예측된다. 다만 반도체 수율과 세탁기 파손 문제는 노 사장과 직접 연관이 없어 '보여주기식'이라는 비판도 있다. 세탁기 부문을 총괄하는 이재승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 사장은 국감 첫날인 내달 4일 산업통상자원부 국감장에 불려간다. 이 사장에겐 스마트폰과 세탁기 불량조치 관련 소비자 피해 관련 질의가 집중될 전망이다. 한종희 DX 부문장 부회장은 당초 농림축산식품부 종합감사 일반증인으로 채택됐지만, 이날 증인채택을 신청한 의원실 요청으로 철회됐다.

삼성전자의 노조위원장과 팀장급 실무진이 증인 또는 참고인으로 출석한다는 점도 이목을 끈다. 10월 5일 열리는 고용노동부 국감에는 김진환 삼성전자 판매 3팀장이 사측의 직원사찰 의혹에 대한 입장확인을 이유로 일반증인으로 채택됐다. 김항열 삼성전자 제1 노조위원장과 김봉준 삼성엔지니어링 노조위원장도 사측의 노조파괴 행위에 대한 참고인으로 참석한다.


삼성전자는 올해 국정감사 증인 및 참고인으로 주요 경영진부터 노조위원장, 팀장급 실무자가 모두 채택됐다. 일각에선 자칫 국감이 '삼성전자 국감'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그래픽=신동준 기자

삼성전자는 올해 국정감사 증인 및 참고인으로 주요 경영진부터 노조위원장, 팀장급 실무자가 모두 채택됐다. 일각에선 자칫 국감이 '삼성전자 국감'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그래픽=신동준 기자


네·카 창업주 소환 피했지만…험난한 국감 예고


네이버와 카카오는 창업주들의 국감 증인 채택은 피했지만 주요 CEO들이 플랫폼 불공정 거래 등을 이유로 국감 증인으로 서게 됐다. 남궁훈 카카오 각자대표. 카카오 제공

네이버와 카카오는 창업주들의 국감 증인 채택은 피했지만 주요 CEO들이 플랫폼 불공정 거래 등을 이유로 국감 증인으로 서게 됐다. 남궁훈 카카오 각자대표. 카카오 제공


국내 양대 플랫폼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는 이해진, 김범수 창업자의 국감 증인채택을 피했다. 다만, 남궁훈·홍은택 각자대표와 김대욱 네이버제트 대표는 모두 국감장에 불려오게 됐다. 택시업계와 마찰을 빚고 있는 카카오모빌리티 안규진 부사장도 국감에 출석한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네이버페이 관련 이슈로 산자위에서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네이버가 관련 답변을 국회에 제출하면서 증인 채택이 철회됐다.

5세대(5G) 이동통신 투자 미비와 중간요금제 등으로 국회 출석이 유력했던 통신3사 CEO들은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일반증인 채택이 무산되면서 일단 한숨 돌렸다. 하지만 과방위 관계자는 "국감 중간에라도 언제든 상임위 전체회의를 열어 일반 증인을 불러올 수 있다"고 설명,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이외에도 국내외 주요 플랫폼 기업 경영진이 국감 증인으로 채택되며 '플랫폼 국감'이 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디즈니플러스 김소연·애플코리아 피터알덴우드 대표 등 글로벌 IT 기업 대표자가 증인으로 출석하고, 야놀자 배보찬·여기어때 정명훈 대표와 우아한형제들 함윤식 부사장, 쿠팡 주성원 전무 등도 증인석에 선다. 국회 관계자는 "플랫폼 기업들의 불공정 거래와 소비자 서비스질 저하에 대한 집중 질의가 이뤄질 것"이라며 "애플코리아의 경우 인앱결제강제금지법 무력화와 앱마켓 강제 문제 등이 다뤄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송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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