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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일 파주시장 "파주~개성 마라톤대회 개최해 평화로 가는 길 닦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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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일 파주시장 "파주~개성 마라톤대회 개최해 평화로 가는 길 닦겠다"

입력
2022.10.06 05:00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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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단체장에게 듣는다] 김경일 파주시장
통일부에 평화 마라톤 제안할 것
“남북 화해 협력의 물꼬를 트겠다"
신도시와 원도심 간 상승발전 견인
권역별 첨단산업단지, 일자리 30만개 목표

김경일 파주시장은 지난달 30일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파주는 ‘평화’를 빼고는 이야기할 수 없는 도시다”며 “파주~개성 국제평화마라톤 대회 개최를 통해 평화로 가는 길을 닦겠다”고 밝혔다. 파주시 제공

김경일 파주시장은 지난달 30일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파주는 ‘평화’를 빼고는 이야기할 수 없는 도시다”며 “파주~개성 국제평화마라톤 대회 개최를 통해 평화로 가는 길을 닦겠다”고 밝혔다. 파주시 제공

"파주와 개성 간 국제평화마라톤 대회 개최를 통일부에 정식으로 요청하겠다."

비무장지대(DMZ)와 민간인출입통제선(민통선)을 품고 있는 경기 파주시의 시정을 새롭게 이끌게 된 김경일 파주시장은 '평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시장은 지난달 30일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파주는 ‘평화’를 빼고 얘기할 수 없는 도시"라며 국제평화마라톤 대회 개최 필요성을 역설했다. 2018년 판문점에서 열린 4·27 남북 정상회담 개최 도시로 이목을 끌었던 남북협력의 역사를 다시 한번 쓰겠다는 구상이다. 관건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경색된 남북관계 속에서 김 시장의 구상이 얼마나 현실화될 수 있느냐다. 취임 100일을 앞둔 김 시장의 시정 구상 방향을 들어봤다.

-경색된 남북관계 속에서 스포츠 행사가 열릴 수 있겠는가.

"기초자치단체 차원이라 분명 한계는 있다. 이 때문에 작은 것부터 실천해나갈 생각이다. 일단 내년에 파주에서 통일대교를 거쳐 북한 개성까지 달릴 수 있는 국제평화마라톤 대회 개최를 통일부에 정식 요청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파주와 맞닿아 있는 북한 개성시에 농업 공동사업과 말라리아 방역 협력을 제안해 접촉 면을 넓혀가도록 하겠다. 이를 위해서는 우리가 먼저 북측 문을 두드려야 한다. 산불 공동 대응 등 기본적인 교류 사업부터 접근해 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파주는 안보 관광지로도 주목받고 있다. 앞으로 어떤 구상이 있는가.

"민통선 북쪽 옛 미군기지인 캠프 그리브스에 2024년 완공을 목표로 역사공원을 조성 중이다. 임진각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18년 9월 평양에서 합의한 ‘9·19 평양 공동선언’의 기록을 남기는 평화 박물관을 짓겠다. 또 DMZ 기억의 전당을 추가로 조성해 임진각을 국내 대표 생태평화관광지로 만들겠다. 민통선 제3땅굴도 120억 원을 투입해 역사공원으로 만들고 있다. 2025년 개장 예정이다. 이들 ‘DMZ 생태문화관광벨트’로 묶어 파주를 활력이 넘치는 ‘체류형’ 관광지로 만들겠다."

김경일 파주시장. 파주시 제공

김경일 파주시장. 파주시 제공

-파주의 균형 발전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는데.

"운정신도시 개발로 파주의 외형은 커졌다. 하지만 남부와 북부, 신도시와 원도심 간의 지역 격차는 점점 벌어지고 있다. 격차 해소를 위해 각 ‘생활권’ 발전 모델을 만들 계획이다. 시 전체를 생활권 단위로 나누고, 지역 특성을 녹여 발전시키는 방식을 생각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파주를 운정권, 월룽권, 문산권 등 3개 권역으로 나눠 권역별 신성장 기반을 구축하는 게 목표다. 신규 일자리 30만 개를 창출하고 자족기능을 확충해 베드타운이 가진 한계를 극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교통망 확충도 병행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서울지하철 3호선 파주 연장은 추가적인 경제성 확보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민자적격성 심사 통과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2024년까지 20분 만에 서울에 닿을수 있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개통도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행정력을 모으겠다. 서해선(대곡~소사) 파주 연장도 올해 국토교통부에서 승인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구간이 개통되면 파주에서 고양 대곡역, 서울지하철 9호선 김포공항역을 거쳐 시흥과 안산까지 서남북권을 한 번에 이동할 수 있다.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추가된 통일로선(삼송~금촌) 철도사업도 시기를 앞당길 수 있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김경일 파주시장이 추석명절을 앞둔 지난달 6일 파주 금촌전통시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대화한 뒤 제수용품을 사고 있다. 파주시 제공

김경일 파주시장이 추석명절을 앞둔 지난달 6일 파주 금촌전통시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대화한 뒤 제수용품을 사고 있다. 파주시 제공


이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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