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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영 비녀에 "봉황문양은 중국 양식"...또 선 넘는 중국 누리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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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영 비녀에 "봉황문양은 중국 양식"...또 선 넘는 중국 누리꾼들

입력
2022.10.19 17:26
수정
2022.10.19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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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패션지 보그 코리아가 올린 영상에서 그룹 아이브의 장원영이 비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보그 코리아 유튜브 영상 캡처

16일 패션지 보그 코리아가 올린 영상에서 그룹 아이브의 장원영이 비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보그 코리아 유튜브 영상 캡처

인기 걸그룹 아이브 멤버 장원영이 최근 프랑스 파리에서 선보인 봉황 모양의 비녀를 놓고 중국 일부 네티즌들이 "중국 고유의 것"이라며 '문화 강탈'이라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구독자 48만 명을 보유한 중국 인플루언서 멍선무무가 최근 한 포털사이트에 게시한 '한국 그룹이 또 중국 문화를 훔쳤다'는 제목의 글이 이 같은 논란을 일으켰다. 그는 글에서 "장원영은 봉황 비녀가 한국 것이라 주장하며 방송을 했다"며 "예로부터 용과 봉황은 중화민족 고유의 상징물로, 한국에도 비녀가 있지만 봉황 비녀는 한국 것이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16일 패션지 보그 코리아의 유튜브 채널에는 장원영이 패션위크 참석 차 프랑스 파리를 방문한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서 장원영은 자신의 패션 스타일을 직접 소개하며 봉황 비녀도 언급했다. 그는 "이 비녀는 한국의 멋을 파리에 보여드리고 싶어서 한국에서부터 가지고 온 것"이라고 말했다. 장원영은 이 비녀를 꽂고 자신이 앰버서더로 활동하는 명품 주얼리 브랜드 행사에 참석하기도 했다.

논란은 이 비녀를 두고 중국 네티즌들이 시비를 걸면서 시작했다. 봉황 모양 비녀인 봉잠이 중국 고유 양식이라는 주장이다. "중국산이라는 것을 명확히 밝혀야 한다" "우리 전통문화를 훔친 것으로 사과를 받아야 한다" "우리의 역사와 전통문화를 배우는 것은 환영하지만 도둑질은 절대 용납하지 않는다"는 등 멍선무무의 주장에 동조하는 황당한 글이 줄을 이었다.

중국 네티즌들의 주장과 달리 비녀 머리를 봉잠은 한국 전통 장신구다. 비녀 머리를 용의 형상으로 만든 '용잠'이나 박쥐, 꽃, 나비, 새를 한꺼번에 표현한 '떨잠' 등과 함께 화려하고 아름다운 게 특징이다.

중국 국수주의 네티즌들의 한국 연예게 공격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지난 2월 배우 박신혜가 한복을 입고 찍은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올리자 중국 네티즌들은 "한국은 중국 옷"이라는 내용의 글을 올리며 박신혜를 공격했다

앞서 2020년 가수 이효리가 TV '놀면 뭐하니'에서 '환불원정대' 활동명을 정하는 중 "마오 어때요?"라고 말한 것에 대해선 마오쩌둥을 비하했다며 이효리의 소셜미디어에 사이버 공격을 가하기도 했다.

또 같은 해 방탄소년단 멤버 RM이 그룹의 밴 플리트상 수상소감으로 "올해 행사는 6.25 전쟁 70주년을 맞아 의미가 남다르다, 우리는 양국이 함께 겪은 고난의 역사와 수많은 남녀의 희생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말하자 "6.25 전쟁 당시 중국 군인들의 고귀한 희생을 무시한 것"이라고 왜곡해 비난을 퍼부었다.


고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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