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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에 벤투까지 퇴장시킨 '분노유발자' 테일러 심판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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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에 벤투까지 퇴장시킨 '분노유발자' 테일러 심판은 누구

입력
2022.11.29 08:38
수정
2022.11.29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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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부터 활동, '에릭센 심정지' 대처 높은 평가
들쑥날쑥 판정 오심 논란, 해외 팬들도 "최악의 심판"
한국 팬들 도 넘은 인신공격에 "자제하자" 목소리도

28일 오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 대한민국과 가나의 경기. 파울루 벤투 감독이 경기 후 심판 판정에 항의하다 퇴장당하고 있다. 알라이얀=연합뉴스

28일 오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 대한민국과 가나의 경기. 파울루 벤투 감독이 경기 후 심판 판정에 항의하다 퇴장당하고 있다. 알라이얀=연합뉴스

한국 축구 대표팀이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에서 가나와의 분투 끝에 2-3으로 석패한 가운데 앤서니 테일러 주심의 석연찮은 판정을 둘러싸고 국내외 축구팬들 사이에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가장 논란이 된 판정은 후반 추가 시간 10분쯤 한국 대표팀에 마지막 코너킥 기회가 왔지만, 테일러 주심이 가차 없이 곧장 휘슬을 불어 경기를 종료시킨 대목이다. 코너킥 상황이 주어졌는데 이를 진행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경기를 중단시키는 경우는 드문 일이다. 테일러 심판은 월드컵 무대는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한국 선수들은 물론 파울루 벤투 감독까지 그라운드로 황급히 달려 나와 항의를 했지만, 돌아온 건 레드카드였다. 이번 대회에서 감독이 퇴장당한 건 벤투 감독이 처음. 이에 따라 벤투 감독은 남은 조별리그 경기인 포르투갈과의 3차전에서 벤치에 앉지 못하게 됐다. 경기 막판까지 동점골을 뽑아내기 위해 사력을 다했던 한국 대표팀 입장에선 테일러 주심의 단호한 휘슬이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일관성 없는 판정과 오심 논란에 해외팬들 사이에서도 '악명'

28일 오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 대한민국과 가나의 경기가 끝난 후 손흥민, 벤투 감독, 이강인이 심판 판정에 항의하고 있다. 알라이얀=연합뉴스

28일 오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 대한민국과 가나의 경기가 끝난 후 손흥민, 벤투 감독, 이강인이 심판 판정에 항의하고 있다. 알라이얀=연합뉴스

2010년부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활동한 테일러 심판과 한국과의 악연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테일러 심판은 대표팀 주장 손흥민 선수를 퇴장시킨 적도 있다. 2019년 12월 첼시와의 2019~20시즌 18라운드 경기에서 손흥민은 상대 수비수 안토니오 뤼디거와 경합을 벌이다 발을 들어 올렸고, 비디오 판독(VAR) 끝에 바로 레드카드를 받아 3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테일러 심판은 유로 2000 덴마크와 핀란드의 경기에서 크리스티안 에릭센(덴마크)의 심정지 상황을 빠르게 파악하고 신속하게 대응해 높은 평가를 받기도 했지만, 들쑥날쑥한 판정으로 해외 축구 팬들 사이에서도 악명이 높다. 경기 상황에서 몸싸움 과정을 컨트롤하지 못해 경기를 과열 양상으로 끌고 가거나, 일관성 없는 판정과 오심 논란으로 도마에 오르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당장 해외 축구 전문가들과 팬들 사이에서도 이번 판정을 두고도 납득할 수 없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북미스포츠매체 디애슬레틱은 '심판진이 한국의 코너킥을 차도록 내버려두지 않은 것을 정말 믿을 수 없다'라고 테일러 심판의 판정에 의문을 제기했다. 아일랜드 대표팀 공격수 출신 클린턴 모리슨도 영국 BBC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 "코너킥을 기대했던 파울루 벤투 감독의 불만을 느낄 수 있었다. 나 역시 그와 같은 심정"이라며 벤투 감독의 행동을 감쌌다.

해외 팬들 "최악의 심판", 한국 팬들 도 넘은 비판에 자제 목소리도

한국과 가나전에서 앤서니 테일러 주심의 판정을 비판하는 목소리는 국내외 누리꾼을 가리지 않았다. 다만 한국 팬들의 도 넘은 비판에 대해선 자제하자는 요구도 나오고 있다. 트위터·인스타그램 화면 캡처

한국과 가나전에서 앤서니 테일러 주심의 판정을 비판하는 목소리는 국내외 누리꾼을 가리지 않았다. 다만 한국 팬들의 도 넘은 비판에 대해선 자제하자는 요구도 나오고 있다. 트위터·인스타그램 화면 캡처

해외 축구팬들은 '테일러 심판 또 사고 칠 줄 알았다'는 식의 반응을 보였다.

테일러 심판을 둘러싼 논란이 익숙하다는 투다. 영국 매체 '더선'은 해외 누리꾼들의 의견이라며 "테일러 심판을 향한 분노가 전 세계로 확산되는 걸 지켜보니 즐겁다", "그는 자신이 경기보다 더욱 큰 존재가 되고 싶어한다", "왜 사람들이 잉글랜드 심판을 싫어하는지 그가 증명했다" 등 테일러 심판에 부정적인 반응들을 소개했다. 트위터에서도 "테일러 심판은 최악", "역대 최악의 심판"이라는 해외 누리꾼들의 글들이 줄지어 이어졌다.

한국 팬들의 분노도 가라앉지 않고 있다.

한국 축구팬들은 테일러 심판 인스타그램으로 몰려가 항의성 댓글을 쏟아내는 모습이다. 지난 2020년 8월 올라온 한 건의 게시물에는 한국 축구팬들의 비난 댓글이 20만여 건 달렸다. 배우 류승룡씨도 테일러 심판의 외모를 겨냥해 '문어 이모티콘'을 남기며 분노를 드러냈다가 "생각이 짧았다"며 바로 사과하고 삭제했다. 누리꾼들 사이에서 "국가망신이다", "진정하자"는 목소리도 적지 않게 나오고 있다. 판정에 대한 불만과 별개로 인신공격성 외모 비하와 도를 넘은 비판은 자제하자는 것이다.

강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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