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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입니다", "…" 이태원 참사 신고자 2명, 끝내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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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입니다", "…" 이태원 참사 신고자 2명, 끝내 사망

입력
2022.11.30 11:59
수정
2022.11.30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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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일 오후 10시42분, 11시1분 신고
특수본 "소방 구조활동 제대로 안돼"

최성범 서울 용산소방서장이 26일 2차 경찰조사를 받기위해 서울 마포구 이태원 사고 특별수사본부로 출석하고 있다. 뉴스1

최성범 서울 용산소방서장이 26일 2차 경찰조사를 받기위해 서울 마포구 이태원 사고 특별수사본부로 출석하고 있다. 뉴스1

이태원 참사를 수사 중인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는 30일 “(참사 당일인) 지난달 29일 오후 10시 42분, 11시 1분에 각각 119에 신고한 분들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압사 신고가 접수된 건 오후 10시 15분. 이 때부터 다음날 0시 56분까지 119에 도움을 요청하는 신고가 총 100건(무응답 포함) 접수됐는데, 이중 2명의 희생자가 나온 것이다.

김동욱 특수본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119에 신고한) 휴대폰 명의자와 명의자의 사망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특수본에 따르면, 오후 10시 42분 신고는 119에 전화를 걸어놓고 신고자가 아무 말도 하지 않은 ‘무응답’ 건이었다. 오후 11시 1분 신고 건 역시 마찬가지였다. 임호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소방청에서 제출 받은 119신고 녹취록을 보면, 전화를 받은 상황실 요원이 “119입니다”라고 말하지만 전화 너머로 시끄러운 소리만 들릴 뿐 신고자는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다만 이들이 신고 당시 구체적으로 어떤 상황에 처해 있었는지는 파악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 김 대변인은 “(사고가 발생한) 오후 10시 15분 이후 지속적으로 사망자를 줄이거나 부상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고 본다”며 “구조활동이 제대로 됐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용산소방서를 비롯한 소방당국이 참사 당일 적절한 구호 조치를 했다면 인명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는 기존 입장의 연장선상이다.

특수본은 참사 현장에서 구조를 지휘한 최성범 용산소방서장을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한 후 최근 두 차례 소환조사 했고, 구속영장 신청까지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 서장과 함께 현장을 지휘한 이모 용산소방서 현장지휘팀장도 같은 혐의로 입건된 상태다.

박준석 기자
김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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