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덥고 습한 '974 스타디움'에 첫 야간 경기… 낯선 환경에 적응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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덥고 습한 '974 스타디움'에 첫 야간 경기… 낯선 환경에 적응하라

입력
2022.12.05 04:30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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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 없는 유일한 월드컵 경기장
해풍·야간이지만 더위는 피할 수 없어

카타르 도하의 974 스타디움. 도하=AP 연합뉴스

카타르 도하의 974 스타디움. 도하=AP 연합뉴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조별리그 '홈구장'을 떠나 새로운 환경에서 우승후보 브라질을 상대하게 됐다.

6일 브라질과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을 치를 결전의 장소는 카타르 도하의 974 스타디움이다. 한국은 그동안 조별리그 3경기 모두를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 한 곳에서만 치렀다. 외부 환경 변화에 얼마나 빠르게 적응할 수 있는지 여부가 브라질과의 승부에 주요 변수로 떠오른 셈이다.

우선 974 스타디움은 카타르 월드컵이 펼쳐지는 8개 경기장 중 가장 덥고 습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7개 스타디움과 달리 유일하게 냉방시스템이 없는 곳이다. 974 스타디움은 친환경이라는 콘셉트에 맞게 대회 후 철거 및 재활용이 가능하도록 컨테이너 974개를 쌓아 모듈 디자인으로 만들어졌다.

에어컨이 없는 대신 인접한 바다에서 불어오는 해풍이 철제 기둥 사이로 경기장에 들어와 냉방 역할을 하도록 설계됐다. 여기에 뜨거운 햇빛을 피하기 위해 경기장에서 치러지는 모든 경기는 야간에 진행된다. 브라질전도 현지시간으로 오후 10시의 늦은 시간에 열린다. 이전까지 한국은 오후 4시와 6시에 조별리그 경기를 치렀다.

하지만 카타르의 무더운 더위는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AP통신에 따르면 지난 3일 974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르비아와 스위스의 조별리그 최종전은 다른 경기보다 덥고 습한 환경에서 치러졌다. 기존과 다른 온도와 습도에 한국 선수들이 쉽게 지칠 수도 있는 만큼, 포르투갈전 이후 빠른 컨디션 회복이 중요 과제로 떠올랐다.

974 스타디움 특유의 응원 문화에도 적응해야 한다. 974 스타디움은 경기장 바닥이 콘크리트가 아닌 철제로 이뤄져 팬들이 발을 굴러 응원하는 독특한 응원 방식이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4만4,000명의 브라질과 한국 팬들의 열성적인 응원전이 예고돼 있는 만큼,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간 원활한 소통 문제도 해결해야 될 과제다.

빡빡한 스케줄 때문에 선수단이 경기장 답사를 한 번도 하지 못한 것도 변수다. 브라질의 경우 조별리그 2차전 스위스전을 이곳에서 치러 적응을 마친 상태다. 대한축구협회는 "974 스타디움에 대한 답사는 (선수단의) 휴식이 낫다는 판단으로 별도로 진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승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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