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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명절 파일럿 1위는 누구? 성적 톺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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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명절 파일럿 1위는 누구? 성적 톺아보기

입력
2023.01.28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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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명절 파일럿 시청률 1위는 SBS '골림픽'
부부 예능 중심된 파일럿들…신선함 부족하다는 지적

SBS '골림픽', MBC '미쓰와이프', JTBC '안방판사' 등 다양한 포맷의 예능들이 시청자들을 만났다. SBS 제공

SBS '골림픽', MBC '미쓰와이프', JTBC '안방판사' 등 다양한 포맷의 예능들이 시청자들을 만났다. SBS 제공

설 명절이 끝난 후 치열하게 성적으로 승패가 갈리는 곳은 방송사다. 매 명절마다 방송사들은 개성 가득한 파일럿을 선보이면서 정규 편성의 가능성을 꿈꾼다. 올해 설 연휴에는 SBS '골림픽', MBC '미쓰와이프', JTBC '안방판사' 등 다양한 포맷의 예능들이 시청자들을 만났다. 과연 정규 편성의 영예를 거머쥘 프로그램은 무엇일까.

파일럿 예능에겐 명절만 한 기회가 없다. 개편 직전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방식으로 눈도장을 찍은 후 성적으로 검증받기에 좋은 타이밍이다. 앞서 '슈퍼맨이 돌아왔다' '나 혼자 산다' '전지적 참견시점'이라는 대표적인 예시가 있다. 특히 신입 PD, 작가들에게는 절호의 찬스가 될 터다.

먼저 웃음을 지은 것은 SBS '골 때리는 그녀들-골림픽'(이하 '골림픽')이다. '골림픽'은 지상파 설 특집 예능 시청률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골림픽'은 1부 6.1%, 2부 5.0%를 각각 기록했다. 그도 그럴 것이 스포츠 예능은 가족들이 한데 모여서 보기에는 안성맞춤인 소재다. '골림픽'은 '골 때리는 그녀들'의 선수, 감독들이 다채로운 게임을 통해 신체 능력을 검증해보는 모습을 담았는데 50m 스프린트 대결, 단체 줄다리기, 장애물 달리기, 파워 슈터 선발, 양궁, 짐볼 축구, 동체시력 슈팅 노래방, 계주 등 다채로운 게임이 진행됐다.

'골림픽'은 아이러니하게도 MBC '아이돌 육상대회'(이하 '아육대')의 빈자리를 채웠다는 평가를 받았다. 명절의 고유명사가 된 '아육대'의 부재는 의외로 느껴지지 않았다. 사실상 MBC에게 '아육대'는 메리트만큼이나 리스크가 컸던 프로그램이다. 트렌드에 맞게 E-스포츠 분야도 개설하곤 했으나 매회 비슷비슷한 그림에 논란도 꾸준했다. 어느 순간 팬들도 시청자들도 더 이상 새로운 장면을 기대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갑질이나 조공 논란도 부정적인 이미지를 초래했다.

MBC는 '아육대' 대신 '미쓰와이프'를 내세웠으나 성적은 평이하다. '미쓰와이프'는 '싱글 와이프' '동상이몽2' 등 스타들의 아내 면면을 다룬다는 점에서 다소 신선함은 떨어진다. 다만 박성광 아내 이솔이부터 장동민 아내 주유진 등이 남편에 대한 솔직한 고백으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또 국가대표 축구선수 김영권의 아내인 박세진이 2022 카타르 월드컵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히면서 이슈몰이에도 성공했다.

임영웅 배턴 받은 송골매 콘서트

KBS2의 비장카드였던 '송골매 콘서트-40년만의 비행'은 시청률 순위에서 밀렸다. 전국 기준 시청률 5.9%를 기록했다. 나훈아 심수봉 임영웅에 이어 명절 대기획의 명성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이다. '송골매 콘서트'도 이전 명절 대기획처럼 기성 세대를 타깃으로 삼았다. 배철수와 구창모가 약 40년 만에 함께 TV쇼에 출연한 만큼 성과에 대한 기대감이 존재했으나 비교적 아쉬운 성적임은 분명하다.

비록 시청률로는 다소 밀렸지만 화제성은 나쁘지 않다. 트로트와 아이돌 음악이 양분하고 있는 현대 음악판에서 록이라는 장르를 선보이며 중장년 세대들의 청춘의 열정을 지폈다는 호평을 받았다.

JTBC '안방판사'의 경우도 크게 다르지 않다. '안방판사'는 유료방송가구 기준 1.8%를 기록했다. '안방판사'는 누구도 정확히 따져주지 못했던, 삶 속의 크고 작은 모든 갈등에 법적 잣대를 들이대 보는 본격 법정 예능 토크쇼다. 하지만 그간 가족 내 불화를 조명했던 '결혼지옥' '고딩엄빠' 시리즈 등을 떠올리게 하는 기시감을 지우진 못했다.

결국 이 파일럿들의 공통된 지적은 진부함이다. 결혼과 불화, 스포츠 예능 등 이미 익숙한 포맷에서 변주 없이 안정을 택했다. 방송사들의 안일함 때문일까. 파일럿만의 신선함은 희미해졌고 비슷비슷한 예능만이 남았다.

우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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