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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이어 '동두천 성매매 집결지'도 폐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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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파주 이어 '동두천 성매매 집결지'도 폐쇄한다

입력
2023.02.01 19:00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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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덕 시장 "생연7리 정비 계획 세워라"
임기 끝나는 2026년까지 완전 폐쇄키로
수원역·용주골 등 대표 집결지 모두 폐쇄

지난달 31일 경기 동두천 생연7리 입구에 청소년 출입금지 안내문이 세워져 있다. 이종구 기자

지난달 31일 경기 동두천 생연7리 입구에 청소년 출입금지 안내문이 세워져 있다. 이종구 기자

경기 동두천시가 성매매 업소가 모여 있는 ‘생연7리’를 폐쇄하기로 했다. 인근 파주시가 최근 경기 북부 최대 규모 성매매 집결지인 용주골 폐쇄 절차에 돌입하자, ‘풍선효과’를 우려해 특단의 조치를 꺼낸 것이다.

1일 동두천시에 따르면, 최근 박형덕 시장은 “성매매 집결지 생연7리 정비 계획을 수립하라”고 지시했다. 생연7리에는 27개 업소에서 60명의 성매매 종사자가 영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에는 6ㆍ25전쟁 후 주변에 미군기지가 들어서면서 성매매 업소도 우후죽순 생겨났다. 한때 200개가 넘는 업소가 성업했으나, 2004년 성매매방지특별법 시행 뒤 규모가 크게 줄었다. 하지만 수원역 등 다른 지역 집결지가 자취를 감추면서 파주 용주골처럼 최근 5년 사이 종사자 수가 소폭 늘어난 것으로 시는 파악하고 있다.

당초 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성매매 집결지도 자연 소멸될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업소 수가 줄기는커녕 신규 종사자까지 유입될 가능성이 커지자 직접 폐쇄에 나서기로 한 것이다. 앞서 파주시가 지난달 70개 업소(종사자 150여 명)가 영업 중인 용주골을 연내 폐쇄하기로 확정하면서 시 당국의 위기감은 더 커졌다. 여기에 “주택가에 성매매 업소가 있어 교육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주민 민원도 쇄도하고 있다.

경기 동두천시 생연7리 성매매 업소. 이종구 기자

경기 동두천시 생연7리 성매매 업소. 이종구 기자

시는 민선 8기 임기가 끝나는 2026년까지 생연7리 성매매 업소를 모두 없앨 방침이다. 일단 불법행위 단속과 병행해 업주에게 자진 폐업을 설득하고, 자활교육과 일자리 제공 등 성매매 종사자들의 지원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그러나 당국의 설득과 지원에도 업소를 폐업하지 않으면, 경찰과 합동으로 강제 폐쇄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다. 파주 용주골에 이어 동두천 생연7리까지 폐쇄될 경우 2021년 폐쇄된 수원역까지 경기도의 대표 성매매 집결지는 모두 사라진다. 시 관계자는 “성매매 업소 정비는 업주 등 종사자 설득이 관건”이라며 “이들이 자발적으로 업소 문을 닫을 수 있도록 최선의 지원안을 마련해 대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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