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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산 픽업트럭 '시에라' 앞세워 한반도 상륙한 GMC...한국서 성공 거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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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산 픽업트럭 '시에라' 앞세워 한반도 상륙한 GMC...한국서 성공 거둘까

입력
2023.02.0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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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 2m·길이 6m 압도적 크기… 국내에서 통할까

로베르토 렘펠 한국GM 사장이 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세빛섬에서 진행된 '제너럴모터스 GMC 시에라 브랜드 론칭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로베르토 렘펠 한국GM 사장이 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세빛섬에서 진행된 '제너럴모터스 GMC 시에라 브랜드 론칭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한국GM이 국내 시장 픽업트럭 전쟁에 불을 붙였다. 제너럴모터스(GM)의 상용차 및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브랜드인 GMC를 국내 론칭하고 프리미엄 픽업트럭 '시에라' 판매를 시작하면서다. 가장 먼저 선보인 초대형(풀사이즈) 픽업트럭 시에라 드날리는 전폭만 2m가 넘어(2,065㎜) 도심 주차장이나 지방의 폭 좁은 도로에서의 불편이 예상되지만, 프리미엄 픽업트럭이라는 장점을 앞세워 '국내 픽업트럭 1인자' 쌍용 렉스턴 스포츠칸 아성 흔들기에 도전한다.

한국GM은 7일 서울 서초구 세빛섬에서 미디어 쇼케이스를 열고 GMC 브랜드 국내 출범을 선언, 시에라 드날리 실물을 공개했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쉐보레와 캐딜락 브랜드만 판매했던 GM이 이번 GMC 론칭으로 '미국 감성'을 뽐내며 중대형 상용차량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로베르토 럼펠 한국GM 사장은 "미국 판매 차량과 같은 사양의 모델을 들여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은 SUV, 뒤는 트럭…레저 붐 타고 인기

쌍용 렉스턴 스포츠 칸. 쌍용차 제공

쌍용 렉스턴 스포츠 칸. 쌍용차 제공


짐을 싣고 장거리 운전할 일이 많은 미국이나 유럽 등에서 많이 타는 픽업트럭은 국내 시장에선 큰 사랑을 받지 못했다. 짐을 옮길 때는 일반 트럭을 주로 사용하고, 레저용으로는 대부분 SUV를 선호하다 보니 '앞은 SUV, 뒤는 트럭' 형태인 픽업트럭의 쓸모가 분명치 않아서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캠핑족이 늘면서 픽업트럭은 '레저용 세컨드카'로 인기가 높아졌다.

이날 GM이 시에라의 한국 상륙 성공을 자신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시에라 드날리 가격은 9,300만 원, 드날리-X 스페셜 에디션은 9,500만 원으로 3,000만 원대 초반부터 구매할 수 있는 쌍용 렉스턴 스포츠 칸을 3대 살 수 있지만, 전장 5,980㎜, 전폭 2,065㎜, 전고 1,950㎜의 압도적 크기와 최고 출력 426마력, 최대토크 63.6㎏·m의 성능, 그리고 첨단 편의 사양까지 갖췄다.



좁은 주차장, 굽은 도로…한국시장 확장성은 글쎄

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세빛섬에서 진행된 '제너럴모터스 GMC 시에라 브랜드 론칭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초대형 픽업트럭 시에라가 공개되고 있다. 뉴시스

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세빛섬에서 진행된 '제너럴모터스 GMC 시에라 브랜드 론칭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초대형 픽업트럭 시에라가 공개되고 있다. 뉴시스



①대담함 ②역량 ③정교한 실행을 시에라의 장점으로 꼽은 GMC·뷰익 최고마케팅책임자 몰리 펙 부사장은 "현재로서는 한국 내 경쟁 차종이 없다"며 다른 픽업트럭과의 비교를 거부했다. 특히 2년 전 내놓은 쉐보레 준대형 픽업트럭 콜로라도가 호평받으며 수입 픽업트럭 시장의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점도 자신감을 품는 요인 중 하나다. 1억 원을 훌쩍 넘길 것으로 예측됐던 차량 가격도 미국 현지 판매가와 거의 비슷해 소비자들의 거부감도 줄였다.

GM이 불붙인 픽업트럭 전쟁은 상반기 중 본격화할 전망이다. '픽업트럭 명가'로 꼽히는 포드도 상반기 중 '넥스트 제너레이션 포드 레인저 와일드트랙’과 ‘레인저 랩터’를 출시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다만 도심에서는 주차 공간 협소와 교통량 문제, 지방에서는 좁고 굽은 도로가 많은 여건이 악재로 작용하는 등 시장 팽창 가능성에는 여전히 물음표가 달린다. 정정윤 한국GM 최고마케팅 책임자는 "우리가 목표한 고객은 프리미엄 라이프를 즐기고 다른 사람들과 다른 것을 지향하는 사람들"이라고 밝혔다.

김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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