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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에 동영상... 진천 여중생 사건에 청주 학생 5명 연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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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에 동영상... 진천 여중생 사건에 청주 학생 5명 연루

입력
2023.03.19 14:20
수정
2023.03.19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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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4명이 성폭행 지켜보거나 촬영"
사회복지사가 상담 과정에서 인지해

한국일보 자료사진

한국일보 자료사진

충북 진천의 한 중학교에 다니는 여학생이 또래 학생들에게 성폭행과 함께 불법 촬영을 당했다는 고소장을 제출해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가해자로 지목된 학생은 모두 5명으로, 청주지역 3개 학교에 재학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19일 경찰에 따르면, 최근 진천에 사는 중학생 A양이 지난달 청주 한 중학교의 B군으로부터 청주의 한 숙박업소에서 성폭행을 당했다는 내용의 고소장이 접수됐다.

A양은 "지난달 13일 오후 9시쯤 B가 나를 모텔로 유인해 성폭행을 했다"며 "다른 애들은 내가 성폭력당하는 모습을 담배를 피우면서 지켜보거나 휴대폰으로 사진과 동영상을 촬영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측은 A양이 사회복지사와 상담한 내용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인지했다. A양은 상담사에게 "친구들이 말리지 않고 (성폭력을) 구경하고, 웃고 떠드는 게 너무 수치스러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A양은 현재 심한 정신적 충격으로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학교 측은 가해 학생이 다니는 중학교에 알려 다른 학교로 분리 조치해줄 것을 요청했다.

학교와 진천교육지원청은 가해 학생들과 피해 학생 주장이 달라 조만간 학교폭력심의위원회를 열어 정확한 경위를 확인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 학생이 심리적 안정을 찾고 퇴원하면 피해자 조사 등을 통해 B군이 A양을 숙박업소로 유인해 성폭행한 과정, 그 과정에서 다른 학생들이 폭력이나 위력을 행사했는지 여부를 밝혀낼 것"이라고 말했다.

진천=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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