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동부 국경도시에서 47㎞ 떨어진 지점
아프가니스탄·파키스탄·타지키스탄 피해
사망 최소 3명·부상 150명…피해 더 늘어날 듯
규모 6.5 지진이 발생한 아프가니스탄 북동부 지역. 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 홈페이지. 연합뉴스.
아프가니스탄에서 규모 6.5 강진으로 사망 3명을 포함해 150여 명의 사상자가 나왔다. 통신이 끊긴 일부 지역을 감안하면 실제 피해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는 21일 오후 9시 17분쯤(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힌두쿠시 힌두쿠시산맥 지역에서 규모 6.5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진앙은 아프가니스탄 북동부 국경 도시 아슈카샴에서 서남쪽으로 47㎞ 떨어진 지점이며, 진원 깊이는 지하 194㎞다. 파키스탄, 타지키스탄과 인접한 지역이다.
정확한 피해 규모는 파악되지 않았지만,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에서 최소 150여 명 이상의 사상자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파키스탄 북부 스와트 지역에서 이 지진으로 주택 등 건물이 무너지면서 집 안에 있던 13세 소녀가 사망하고 150명이 다쳤다. 아프가니스탄 재난 당국은 동부 라그만 지방에서 2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일부 산악 마을은 휴대폰이나 인터넷 통신이 연결되지 않아 피해 상황을 파악하기 어려워 실제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바다흐샨주의 아슈라프 나엘(29)은 "가족 모두 집 밖으로 뛰쳐나왔다"며 "우리는 콘크리트 집에 살지만, 흙으로 지어진 집들은 파손됐을 것"이라고 로이터에 전했다.
지진이 발생한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 인도로 이어지는 국경 지대는 인도판과 유라시아판이 맞물려 있어 지진이 빈발하는 곳이다. 2005년 파키스탄령 카슈미르에서 규모 7.6의 지진이 발생해 8만여 명이 사망한 바 있다. 지난해 6월에도 아프간 남동부 파키스탄 국경 인근 파크티카주에선 규모 5.9 지진으로 1,000여 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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