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생방송 중 사라진 명품 시계?... 마크롱, 이번엔 '부자 대통령' 논란

알림

생방송 중 사라진 명품 시계?... 마크롱, 이번엔 '부자 대통령' 논란

입력
2023.03.25 14:52
수정
2023.03.25 14:54
23면
0 0

연금개혁 인터뷰 중 손목 시계 풀어
"1억 짜리" "서민 사정 모른다" 비판
엘리제궁 "사실무근, 1년 반 넘게 사용"


22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연금개혁과 관련한 TV 인터뷰를 하고 있는 모습. 왼쪽 손목에 시계를 차고 있던(위 사진) 그는 잠시 후 시계를 뺀 모습(아래 사진)이다. 극좌 성향 굴복하지않는프랑스(LFI) 소속 클레망스 게테 하원의원 트위터 캡처

22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연금개혁과 관련한 TV 인터뷰를 하고 있는 모습. 왼쪽 손목에 시계를 차고 있던(위 사진) 그는 잠시 후 시계를 뺀 모습(아래 사진)이다. 극좌 성향 굴복하지않는프랑스(LFI) 소속 클레망스 게테 하원의원 트위터 캡처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부자 대통령' 논란에 휩싸였다. 우리 돈 1억 원이 넘는다는 주장이 제기된 '명품 시계'를 착용하고 방송에 나온 게 화근이 됐다. 최근 연금 개혁 강행을 두고 가뜩이나 악화된 여론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24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22일 오후 프랑스 방송과의 생방송 인터뷰에서 '연금개혁' 필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마크롱 대통령이 추진하는 연금개혁은 △정년을 현행 62세에서 64세로 연장하고 △연금을 100% 수령하기 위한 기여 기간도 기존 42년에서 43년으로 늘린다는 내용 등이 주요 내용이다.

그런데 이날 시청자들은 30여 분간 진행된 인터뷰 도중 대통령의 손목시계가 사라진 것에 주목했다. 인터뷰 사이 왼쪽 손목에 있던 시계가 없어진 것이다. 인터뷰 시작 10여분 뒤쯤 마크롱 대통령이 책상 위에 팔을 올려 놓자 '쿵'하는 소리가 났고, 그러자 책상 아래로 손을 내려 시계를 푼 것이다.

방송 직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서민 사정을 모르는 부자 대통령"이란 비판이 쏟아졌다. 시계 가격이 8만 유로(한화 약 1억1,200만원)에 달한다는 주장이 나왔기 때문이다. 극좌 성향의 굴복하지않는프랑스(LFI) 소속의 파리다 암라니 의원은 "'부자들의 대통령'이란 이름에 걸맞는 행동이었다"고 꼬집었다.

프랑스 대통령실인 엘리제궁 관계자들은 마크롱 대통령이 착용했던 시계가 8만 유로짜리란 주장에 대해 "사실무근"이란 입장을 내놨다. 방송 도중 시계를 뺀 것도 "책상에 시계가 부딪혀 소리가 나자 풀었던 것 뿐"이라고 해명했다. 엘리제궁에 따르면 해당 시계는 프랑스 유명 시계 브랜드 벨 앤드 로스(Bell Ross)의 BR V1-92이란 모델이다. 맞춤 제작(옵션)을 하지 않고 구매할 경우 온라인 가격이 1,660~3,300유로(232만~462만 원) 정도로 알려졌다.

익명의 한 대통령 수행원은 프랑스 언론에 "마크롱 대통령이 1년 반 이상 착용한 시계"라며 "2022년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과 지난해 12월 미국 국빈 방문 등 여러 행사에서 해당 시계를 착용했다"고 전했다.

조아름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