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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콘테 감독 질문에 5초간 입 떼지 못해..."무척 많이 죄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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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콘테 감독 질문에 5초간 입 떼지 못해..."무척 많이 죄송하다"

입력
2023.03.29 05:00
수정
2023.04.27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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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2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루과이와 A매치 2차전에서 1-2로 패한 뒤 아쉬운 표정으로 관중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뉴스1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2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루과이와 A매치 2차전에서 1-2로 패한 뒤 아쉬운 표정으로 관중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뉴스1

한국 축구대표팀의 A매치 일정을 마치고 소속팀 토트넘으로 돌아가는 손흥민이 최근 구단과 결별한 안토니오 콘테 감독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손흥민은 28일 오후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루과이와 A매치 2차전(1-2 패)을 마친 뒤 공동취재구역에서 콘테 감독 관련 질문을 받았다. 질문을 받으면 곧바로 답하는 스타일의 손흥민은 약 5초간 입을 떼지 못했다. 그리곤 생각을 정리한 뒤 "(콘테 감독님께) 무척 많이 죄송하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이어 콘테 감독에게 감사한 마음도 전했다. 그는 "분명히 세계적인 명장이시고 저와 함께 정말 행복한 여정을 함께 했다고 생각한다. 감독님께 너무나도 감사한 부분이 많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감독님한테 정말 많이 죄송하다. 제가 더 좋은 모습 많이 보여드렸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고, 또 팀에 도움을 많이 못 준 부분에 있어서 감독님이 결국 책임을 지고 나가신 것에 대해 많은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자책하는 모습을 보였다.

콘테 감독에게 응원의 메시지도 보냈다. 그는 "감독님이 좋은 능력을 가졌고 경험도 많으시니까 다른 경력에 있어서 좋은 성적을 거둬내실 거라고, 저도 감독님의 앞날을 응원해야 하는 건 당연하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그러면서 앞으로 팀 경기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그는 "이제 소속팀에 복귀해서 얼마 남지 않은 경기들을 팀원들과 팀을 위해서 멋있게 마무리하고 싶은 생각이 가장 큰 것 같다"고 강조했다.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이 지난달 이탈리아 밀라노 산시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AC밀란(이탈리아)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1차전을 앞두고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AP 연합뉴스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이 지난달 이탈리아 밀라노 산시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AC밀란(이탈리아)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1차전을 앞두고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AP 연합뉴스

앞서 토트넘은 27일(한국시간) 콘테 감독과 상호 합의하에 계약을 해지하기로 했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콘테 감독은 지난 2021년 11월부터 토트넘의 사령탑으로 부임해 1년 4개월 동안 지휘봉을 잡았다. 시즌 중 토트넘을 맡은 콘테 감독은 팀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위에 안착시키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가능하게 했다.

그러나 최근 토트넘의 경기력이 부임 초창기와 달리 연일 비판을 받는 데다, 리그컵과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UEFA 챔피언스리그 등 줄줄이 8강 진출에 실패했다. 그러면서 '무관 탈출'의 꿈도 무산됐다.

콘테 감독도 2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렸다. 그는"축구는 열정이다. 감독으로서 내 열정과 축구 방식을 높이 평가하고 함께 해준 모든 토트넘 관계자에게 감사하다고"고 썼다.

콘테 감독은 이어 "나를 지지해 주고 사랑해준 팬들에게 특히 감사하다. 팬들이 내 이름을 불러주던 순간을 잊을 수 없다"라며 "우리의 여정은 여기서 끝났지만, 앞으로 좋은 일만 가득하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콘테 감독이 떠난 자리는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수석코치와 라이언 메이슨 코치가 잔여 시즌을 채울 예정이다.

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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